[신화망 베이징 5월11일] 중국 산시(陝西)성의 성도(省都)인 시안(西安)은 3100여년의 역사 고도(古都)이자 1100여년간 역대 왕조의 도읍지였던 역사문화 도시로 13개 왕조의 흥망성쇠를 묵묵히 지켜봤다. 문화 랜드마크에는 긴긴 세월의 강에서 이 도시가 누린 당대 최고의 영화가 기록돼 있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역사문화의 맥이 흐르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시안 성곽의 영녕문.2023.4.25
시안의 문화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히는 시안 성곽은 수(隨)∙당(唐) 시대에 건립돼 명나라 때 완공됐으며, 전체 길이는 13.74km이다. 시안 성곽에는 18개의 성문이 있는데 동서남북으로 나 있는 4개의 성문이 주문(主門)이다. 동문은 장락문, 서문은 안정문, 남문은 영녕문, 북문은 안원문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오래도록 안녕하고 영원히 안녕하기를 축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늘날 시안 성곽은 군사 방어의 사명을 내려놓고 다양한 역할로 도시의 일상생활에 스며들었다. 문화의 땅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곳은 시안 문화관광산업의 랜드마크로 변모했다. 유구한 세월을 거친 시안 성곽은 해자 옆에 우뚝 서서 성문을 활짝 열고 방방곡곡에서 오는 손님을 맞이하며 세계에 천년고도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시안 고루의 야경(2023.5.2 드론 촬영)
시안의 문화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히는 고루(鼓樓)는 명나라 홍무(洪武) 13년(1380년)에 건립됐다. 옛날에는 누각 위에 큰 북을 놓아두고 매일 북을 쳐 시간을 알렸기 때문에 ‘고루’라고 불렀다.
고루의 남쪽과 북쪽에는 편액이 하나씩 걸려 있는데 남쪽 편액에는 ‘문무성지(文武盛地)’, 북쪽 편액에는 ‘성문우천(聲聞于天)’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아침에는 종소리, 저녁에는 북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졌다.
시안 종루(2023.5.1 드론 촬영).
시안의 문화 랜드마크 중 하나인 종루(鐘樓)는 시안시 한 복판의 성곽 안 동서남북 4개 도로가 만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예전에 누각 위에 큰 종을 걸어 놓고 긴급 사태나 시간을 알리는 데 사용했기 때문에 ‘종루’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방형 기단 위에 벽돌과 나무로 지어진 종루는 겹처마로 이루어진 높이 36m, 면적 1,377.64㎡의 누각형 건축물이다. 2층 구조로 이루어진 누각의 각 층마다 다양한 형태의 고전적이고 아름다운 건축 문양이 장식돼 있다.
시안 종루는 수백 년에 걸친 비바람을 겪고도 지금까지 우뚝 서 있다. 아침 타종은 이제 없어졌지만 여전히 고도(古都)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시간에 관한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시안 대안탑(2023.4.19 드론 촬영)
시안(西安)의 문화 랜드마크 중 하나인 대안탑(大雁塔, 다옌타)은 당나라 고종 영휘 3년(652년)에 세워진 불탑이다. 여러 대에 걸쳐 보수가 이뤄졌으며, 현존하는 탑은 명나라 때 복원된 것이다. 대안탑은 정방형의 벽돌을 쌓아 올린 기단 위에 세운 사각형의 7층 전탑(塼塔∙벽돌탑)으로 높이는 64.1m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당나라 시대 정방형 누각 형태의 전탑이다.
이 불탑은 중원지역으로 불교가 전해지면서 인도 불교 건축양식이 중국화 된 대표적인 증거로 불교 전래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201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원문 출처:신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