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선전 4월23일] 올 들어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1분기 각종 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 가운데 투자∙소비∙수출 등 각 분야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사용량 '증가', 생산∙소비 활력 드러내
대형 뮤지컬, 조명쇼, 야간 불꽃공연…. 지난 몇 주간 토요일마다 선전의 유명 관광지인 스제즈촹(世界之窗)을 찾은 입장객 수는 약 1만5천 명(연인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관광지뿐 아니라 선전의 식당·영화관 등도 인파로 북적였다.
선전(深圳) 스제즈촹(世界之窗)에서 펼쳐진 불꽃공연. (선전 스제즈촹 제공)
'야간 경제' 활성화로 선전시 전력 사용량이 급증했다. 남방전력망 선전전력공급국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선전시 전체 전력 사용량은 205억4천만㎾h(킬로와트시)로 지난해 1분기보다 2.1% 늘었다. 그중 3차 산업 전력 사용량이 9.6% 확대됐다. 특히 1분기 선전 상권의 야간(오후 6시~익일 오전 6시) 전력 사용량이 12.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제조 분야 전력 사용량 역시 크게 늘었다. 2차 산업 중 태양광 설비 및 부품 제조업의 전력 사용량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3.7% 증가했다. 신에너지차 완성차 제조업과 컴퓨터 제조업 역시 각각 21.9%, 10.3% 확대를 기록했다.
남방전력망 선전전력공급국의 한 관계자는 "전력 사용량 증가는 선전의 생산∙제조∙소비 모두 전면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하이테크 기업이 밀집한 선전시 난산(南山)구 전경. (사진/신화통신)
◇사업자 크게 증가, 투자 열풍 거세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선전시에 등록된 사업자는 400만 개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했다. 그중 올 1분기에 등록한 신규 사업자는 19.95% 늘어난 10만5천600개로 집계됐다.
올 1분기 972개 외자 기업이 선전에 새로 등록하며 전년 1분기 대비 11.21% 증가했다. 선전에는 텐센트∙화웨이∙비야디(BYD)∙자오상(招商)은행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수백만 개 중소∙영세기업, 개인사업자 등이 있다. 이들은 일자리 창출, 혁신 장려, 투자 견인, 소비 촉진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상주인구 대비 신규 시장주체 비중을 나타내는 창업 밀도의 경우 선전은 1천 명당 227.4개로 8년 연속 중국 1위를 차지했다.
◇3대 신(新) 수출 효자 상품, 대외무역 새로운 모멘텀 형성
올 1~3월 선전 수출입 규모는 7천967억6천만 위안(약 153조5천436억원)으로 7.4% 증가했다. 그중 전기승용차, 태양전지, 리튬배터리 등이 선전 수출의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등극하며 수출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3월 옌텐(鹽田)항 부두에서 수출을 위해 선적 대기 중인 전기승용차. (선전 해관 제공)
비야디의 한 관계자는 "비야디가 첫 자동차를 생산∙판매한 후 100만 대에 이르기까지 13년이 걸렸지만, 이후 200만 대까지 1년, 300만 대까지 반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올 들어 남아시아∙중앙아시아∙서아시아∙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전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선전시는 전기승용차, 태양전지, 리튬이온 축전기 수출액이 각각 50억6천만 위안, 7억9천만 위안, 161억 위안으로 14.8배, 85.9%, 75.3%씩 증가했다. 해관 관계자는 "하이테크, 고부가가치, 녹색 전환 제품 등이 수출의 새로운 모멘텀을 형성하며 선전 대외무역 발전에 청신호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