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우한 3월22일] 3월 중순 한장(漢江)변에 위치한 후베이(湖北)성 사양(沙洋)현에서는 민가에서부터 언덕·강변·들판까지 이어지는 유채꽃밭이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열리고 있는 '사양 제15회 유채꽃 관광 축제 및 2023 후베이성 유채꽃 축제'에 300만 명(연인원)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 5억 위안(약 950억8천만원)이 넘는 관광 종합수입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7일 후베이(湖北)성 사양(沙洋)현 쩡지(曾集)진 장츠(張池)촌에 위치한 유채꽃밭의 아름다운 풍경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저우훙화(周洪華) 사양현 농업농촌국 국장은 "사양현 유채 산업사슬의 종합생산액이 30억 위안(5천704억8천만원)에 달했다"며 "3년 안에 '100억 위안(1조9천16억원)'에 달하는 전체 산업사슬을 구축해 국가 현대농업 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중국 유채씨 기름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사양현은 전국 유료(油料·식물유의 원료) 산업 벨트의 핵심 지역이자 후베이에서 가장 큰 양질의 유채 생산 지역으로 연간 유채 재배 면적이 4만6천700㏊(헥타르)를 넘는다. 또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사양 유채꽃밭은 화려한 색감으로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달부터 사양현 유채꽃 축제의 핵심 관광지인 쩡지(曾集)진 장츠(張池)촌 등지에서는 황금빛 유채꽃밭을 거니는 관광객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유채꽃 축제는 오는 4월 초까지 계속된다. 캉청슝(康成雄) 장츠촌 당지부 서기는 유채꽃 축제가 시작되기 보름 전부터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 약 20곳에 달하는 팜스테이에서 피크 시간대 가구당 하루 평균 매출액이 6천 위안(114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관광객들이 지난 17일 쩡지진 장츠촌의 유채꽃 핵심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처럼 사양현이 유채로 인기를 얻게 되자 경제 발전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최근 수년간 사양현 유채꽃 명승지 소재의 팜스테이는 2008년 30개에서 현재 400개 이상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연간 소득도 3만 위안(570만원)을 상회한다.
저우 국장은 "최근 수년간 사양현이 유채 품종의 연구개발·재배·가공·판매에서부터 유채 문화 박람회에 이르기까지 전체 산업사슬을 지속적으로 구축한 덕분에 농촌은 더 아름다워지고 농민은 더 잘살게 됐다"고 말했다.
사양현은 화중(華中)농업대학 푸팅둥(傅廷棟) 원사가 이끄는 팀과 협력해 현재 약 67㏊의 고올레산 유채 종자 번식기지를 건설했고 연간 75t에 달하는 종자를 수확해 현지에 양질의 종자를 제공할 뿐 아니라 다른 유채 재배 우위 지역에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사양현은 '유채 사용'의 업그레이드 및 전환·발전을 촉진하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2019년부터 사양현은 고올레산 유채의 전체 산업체인 건설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사양현 유채 재배 면적은 약 4만8천700㏊를 넘겼으며 그중 고올레산 유채 재배 면적은 약 1만4천700만㏊에 달했다.
저우 국장은 "올해 사양현의 유채 가을 파종 면적을 약 5만3천300㏊까지 늘리고 그중 고올레산 유채 재배 면적은 약 1만6천70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양현은 기름용·꿀용·사료용 등 유채 용도를 다변화해 수익성을 늘려 가고 있다. 기름용 유채는 약 0.07㏊당 1천여㎏의 신선한 유채대(나물)를 생산할 수 있으며 천혜의 유채꽃 자원으로 50여 개의 꿀벌 제품 생산 가공 업체를 유치했다. 또한 사료용 유채 재배로 사육 기업의 겨울철 사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현재 사양 유채대 재배 기지에서는 연간 500t 이상의 유채대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현지 연간 꿀 생산량은 3천500t으로 유채 꿀 및 관련 제품 생산액이 1억 위안(190억1천200만원)을 초과해 현재 '벌 마을' 건설을 계획 중에 있다. 한편 다수의 축산 선도 기업을 바탕으로 사료용 유채 재배 면적을 약 667㏊로 늘려 육우의 품질을 향상할 방침이다.
사양현은 유채꽃 차, 유채꽃 화장품, 유채 관련 문화산업 상품 등의 개발도 모색하고 있다. 리리리(李莉麗) 사양현 현장은 "유채로 산업사슬을 연결해 ▷품질 개선 ▷브랜드 구축 ▷특색 강화로 강한 산업사슬을 구축함으로써 농촌은 더 아름다워지고 농민은 더 잘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