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발 지역 설익은 밥 이젠 NO...中 시짱, 현지 맞춤형 조리 도구 개발-Xinhua

고해발 지역 설익은 밥 이젠 NO...中 시짱, 현지 맞춤형 조리 도구 개발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2-11-27 10:55:31

편집: 朴锦花

지난 7월 11일 시짱(西藏)자치구의 조리 도구인 타바(塔巴) 도자기 제작이 한창이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라싸 11월27일] 시짱(西藏)자치구 라싸(拉薩)시에 사는 런칭줘가(仁青卓嘎)가 고압솥을 이용해 면을 끓인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따듯한 우육면이 완성된다.

런칭줘가의 아버지 자시(扎西)는 어렸을 때 집에서 사용하던 솥부터 찜기, 주전자 등에 이르기까지 조리 도구 대부분이 도자기로 만든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도자 이외에 나무로 된 것도 있었지만 다른 소재로 만들어진 조리 도구는 매우 보기 드물었다고 한다.

'지구의 제3극'으로 불리는 칭짱(靑藏)고원의 평균 해발은 4천m 이상에 달한다. 매섭게 추운 자연환경은 이곳 주민들만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형성했고 그에 맞는 조리 도구도 생겨났다.

지난 1980년대부터 시짱에서는 요식업∙조리업이 빠르게 발전했다. 자시는 그때부터 알루미늄으로 만든 냄비 사용이 보편화됐고 고압솥이 주민들의 일상생활 속으로 스며들었다고 회상했다.

시짱은 해발고도가 높고 기압이 낮은 탓에 끓는 점이 낮다. 즉 불을 이용해 물 온도를 다시 높인다 하더라도 또 끓기가 힘들어 밥이 설익을 때가 빈번했다. 고압솥은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됐다. 5천m 이상의 높은 해발 지역에서도 아주 잘 익은 고소한 밥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 11일 시짱의 한 음식점에서 타바 도자기에 탕을 내왔다. (사진/신화통신)

시짱의 한 가정 주방에 들어서자 아궁이 대신 가스레인지가 자리해 있다. 중국 시짱판 버터인 쑤유(酥油)를 담아 놓던 목재통도 전기제품으로 바뀌었다.

고원 지역에 적합한 다기능 조리 도구를 개발하는 것은 시짱자치구가 주력 추진하고 있는 중요 민생 개선 프로젝트 중 하나다. 시짱자치구 경제정보화청은 올해 2월부터 타 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3개월 만에 다기능 조리 도구 14개를 개발했고 관련 특허도 18건 출원했다.

품질 검증 작업은 베이징에서 이뤄졌다. 검증팀은 전반적인 기술이 국제 선진 수준에 도달해 시짱 주민들의 생활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내렸다.

새로운 조리 도구가 나왔다고 해서 옛것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현지 관광업의 발전으로 일부 음식점에선 여전히 도자기로 된 조리 도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음식점 주인은 "도자기 냄비에 탕을 담았을 때 맛도 유지되고 잘 식지도 않는다"며 칭찬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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