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9월30일] 중국 정부가 ▷소비재 시장 안정화 ▷새로운 형태의 소비시장 확대 ▷소비 플랫폼 최적화 세 가지 영역에 주안점을 둔 보다 강력한 소비부양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소비 촉진에 힘을 싣는 정책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준비 중인 소비부양책이 세 가지 영역에 중점을 두며 소비 시장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소비재 시장 안정화
장쑤(江蘇)성 상무청은 올 7월부터 9월 30일까지 2억 위안(약 397억9천200만원)을 투입해 에너지효율 1∙2등급 TV, 냉장고 등 10종류의 지정 모델 녹색 에너지 절약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정부 보조금을 지원한다.
승용차 구매 시 정부가 취득세를 감면해 주고 신에너지차나 녹색 에너지 절약 가전제품 구매 시 각 지역 당국이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소비재 판매가 호조세를 띠고 있다.
지난 6월 26일 '선양(瀋陽)국제자동차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자동차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자동차·가전 등의 소비재는 소비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전문가들은 소비재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강력한 소비부양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형태의 소비시장 확대
냄비에 밀키트 내용물을 부은 뒤 인덕션을 켜고 15분만 기다리면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키는 샤오룽샤(小龍蝦, 민물가재)가 뚝딱 만들어진다. 인터넷 스트리머를 따라 홈트레이닝을 하면 혼자서 동영상을 보며 운동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올 1~8월 실물상품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7조2천414억 위안(1천442조1천972억2천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밀키트에서 '클라우딩' 홈트레이닝, 인터넷 쇼핑까지 새로운 소비패턴이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이푸(付一伕) 싱투(星圖)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디지털 인프라 건설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고 특히 농촌∙산간 지역에 5G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등의 디지털 인프라 시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통합이 빨라지고 새로운 소비패턴이 소비시장의 성장을 이끌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새로운 형태의 소비시장 규모를 키우는 것이 향후 정부 소비부양 정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5일 시민들이 충칭(重慶)시 관인차오(觀音橋) 상권의 먹자골목에서 음식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소비 플랫폼 최적화
충칭(重慶)시 위중(渝中)구 정부, 충칭 신화(新華)서점그룹, 화룬완샹(華潤萬象)생활이 추진 중인 '제팡베이신화(解放碑新華) 프로젝트'는 제팡베이 구역을 비즈니스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펑허량(彭和良) 충칭시 상무위원회 부주임은 최근 몇 년간 위중구가 국제소비중심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제팡베이-차오톈먼(朝天門)을 연결하는 글로벌 상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웨이(王微)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시장경제연구소 소장은 국제소비중심도시는 세계 소비 자원의 집적지이자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가늠하는 풍향계와 같다고 말했다. 국제소비중심도시 건설은 소비를 촉진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인사는 상하이·베이징·광저우(廣州)·톈진(天津)·충칭 5개 도시에서 먼저 국제소비중심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제소비중심도시 건설을 확대해 새로운 소비 성장점을 발굴하는 것이 강력한 소비부양 정책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