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얼빈 5월5일] 붉은 벽돌로 지은 오래된 공방부터 녹슨 부품으로 만든 조각품에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까지…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시청훙창(西城紅場)광장엔 과거 공장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훙보(紅博)비즈니스그룹 관계자는 "시청훙창광장은 산업과 예술이 결합된 창의적인 디자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버려진 바우하우스(Bauhaus) 스타일의 수소 공장을 혁신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개조했다.
시청훙창광장에서 하얼빈패션위크가 아홉 차례 열렸으며 작업장을 개조한 갤러리에서 미술 전시회가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광장에는 트렌디한 브랜드와 민속문화·카페·사무공간 등이 들어섰다.
지난해 12월 26일 하얼빈 시청훙창광장에 전시된 개미 모양의 조각품. (사진/신화통신)
중자(中嘉)도시건설디자인회사 관계자는 "하얼빈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무형 문화 유산과 창의적인 디자인을 결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유명한 노후공업기지인 헤이룽장성은 최근 창의적인 디자인을 핵심 신산업으로 지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동북아 지역에서 창의적인 디자인의 핵심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 특별 계획을 시행했다.
헤이룽장성 정부 관계자는 특별 계획을 통해 ▷친환경 식품 ▷동계 스포츠 상품 ▷바이오 의약 ▷애니메이션 등 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26일 하얼빈 시청훙창광장에서 작업실을 개조한 갤러리.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주요 쌀 생산지로도 알려진 헤이룽장성은 현지 농산물에 영감과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크리에이티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저우양(周楊) 하얼빈광웨이(廣維)창의디자인회사 설립자는 "매력적인 제품의 외관 디자인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며 "모든 디자인의 이면에는 수많은 브레인스토밍 작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패키징을 통해 헤이룽장성의 천연 및 고품질 농산물에 식품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관광객들이 지난 1월 12일 '제23회 하얼빈 빙설 대세계'를 방문했다. (사진/신화통신)
디자인 관련 인재도 충분한 편이다. 헤이룽장에는 약 1천 명에 달하는 디자인 학자 및 전문가, 디자인 전공 학생 4만여 명이 있다.
동북임업대학 관계자는 "혁신 활력을 촉진하고 헤이룽장성의 창의적인 디자인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대학이 자원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공개된 특별 계획에 의하면 2억 위안(약 380억원) 이상의 특별 자금이 배정됐으며 중소기업은 사전에 자금을 받을 수 있다. 또 해당 업계의 수입 규모는 2030년까지 200억 위안(3조8천4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