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광저우 7월2일] 지난달 30일 광저우(廣州)에서 막을 내린 '제20회 중국국제중소기업박람회'는 50여 개 국가 및 지역에서 2천 개 이상의 강소기업이 혁신으로 키운 경쟁력을 선보였다.
◇"작지만 강하다" 강소기업의 혁신력 눈길
쓰촨잉무(四川影目)과학기술회사는 이번 행사에 착용만 하면 번역이 되는 증강현실(AR) 안경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동시통역을 갖춘 이 모델은 40가지가 넘는 언어를 지원한다"며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10만 대 이상이 팔렸다"고 소개했다.

선전(深圳)의 안눠(安諾)로봇은 아이스크림 로봇을 공개했다.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기계팔은 단 30초 만에 아이스크림 한 컵을 뚝딱 만들어낸다.
"이 아이스크림 로봇은 6세대 제품으로 20~30가지의 맛을 자유롭게 조합합니다. 충전 한 번에 아이스크림 200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궈야슝(郭亞雄) 안눠로봇 판매 매니저의 말이다. 그는 회사가 개발한 바리스타 로봇, 밀크티 로봇, 바텐더 로봇 등이 슈퍼마켓, 산책로, 공원, 지하철역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안눠로봇은 인공지능(AI) 로봇을 이용한 무인 판매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제품은 현재 중국 국내 100여 개 도시를 비롯해 세계 70개 이상 국가(지역)에 판매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은 누적 60만 개가 넘는 과학기술 및 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했다. 이 가운데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중소기업이 14만 개를 웃돌며 전정특신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은 1만4천600개에 달한다.
◇새롭게 변신한 전통 브랜드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의 변신도 눈여겨 볼 만하다.
피아노를 제작한 지 70년 가까이 된 광저우(廣州) 주장(珠江)피아노그룹은 최근 2년간 나타난 피아노 수요 감소세를 타개하기 위해 원목 가구 사업에 손을 뻗었다.

창장스위(昌江世宇)실업회사의 전시 부스는 코코넛으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제철 과일과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의 판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음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中국제중소기업박람회, 글로벌 판로 확대의 장 만들어
이집트는 올해 중국국제중소기업박람회의 주빈국으로 초청돼 약 80개에 달하는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다.
신발, 여성 가방 등 잡화에 주력하는 이집트 기업 메루크는 중국국제중소기업박람회를 통해 아프리카, 아랍 국가로 판로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집트 전시컨벤션 당국은 올해 다양한 업계의 대표단을 꾸려 중국의 중소기업 지원 경험을 배우고 중국과 다양한 협력을 심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팔은 올해로 6년째 중국국제중소기업박람회에 참가했다. 한 유기농차 회사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히말라야 해발 2천200m에서 재배한 금차를 소개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