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창 7월1일] 열차도 다니지 않는 산악 지역에 위치한 장시(江西)성 상유(上猶)현이 '가는 실' 하나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소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수의 광석 원료로 만들고 성능이 우수한 비금속 무기화합물인 유리섬유는 머리카락의 5분의 1 굵기로 각종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상유현에 자리잡은 유리섬유 기업은 195개에 달하고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150억 위안(약 2조8천350억원)을 넘어섰다. 이곳은 원료부터 완성품까지 '논스톱' 산업사슬을 형성하며 중국 유리섬유 신형 복합소재 산업클러스터 발전 시범기지로 선정됐다.
장취안레이(張全雷) 위안위안(元源)신소재회사 회장은 여러 소재로 만드는 유리섬유는 4분의 1의 중량으로 동등한 강도의 철강재를 대체할 수 있다면서 주로 지하배관, 전기제품 외장, 자동차 섀시 등에 사용되며 제품의 사용 수명을 연장해 준다고 설명했다.
상유현의 유리섬유는 안전·보호 장비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지에서 생산한 유리섬유 사용의 국가표준 전동차 헬멧 비중은 전국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전기케이블 절연·방부식 보조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0% 이상, 화재진압용 방염 담요 등 소방·안전 제품은 전국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글로벌 유리섬유 산업이 침체기에 빠진 상황에서 상유현은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상유현 소재 20여 개 유리섬유 기업이 증자 및 생산 확대에 나섰고, 80여 개 기업이 기술 개조에 투자하고 있다. 건설 중인 1억 위안(189억원) 이상 규모의 신규 유리산업 프로젝트는 6개에 달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4월 상유현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의 부가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늘었고 공업 투자는 31%나 증가했다.
상유현은 유리산업의 발전을 위해 산업펀드를 조성해 지분에 투자하며 선두 기업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탱크형 융해로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의 공급을 보장하는 한편 6개 투자유치전담팀을 장쑤(江蘇)성, 광둥(廣東)성 등지로 파견해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완비된 업·다운스트림의 산업사슬을 구축했다.
장 회장은 정부 지원 덕분에 탱크형 용해로 유리섬유 생산라인에 과감히 투자할 수 있었다면서 생산 가동 후 40여 개의 다운스트림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상유현은 최근 수년간 난징(南京)유리섬유원(院), 샤먼(廈門)대학 등 중국 국내 20여 개 과학연구원(소)과 협력해 유리섬유 산업연구원을 설립했다. 외부의 '브레인'을 빌려 현지 산업사슬의 연구개발 '결핍'을 메꾸기 위해서다.
기업에는 박사, 석사 임용 시 3년간 보조금을 지원하고 '주말 엔지니어', 겸임 고문 등 유연한 인재 유치를 장려함으로써 현지의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한편 상유현은 최근 '공유하는 스마트 제조'를 추진해 유리섬유 산업 클러스터 전체의 스마트화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룽(陳龍) 상유현 공업정보화 산업융합추진센터 부주임은 "중소기업은 규모가 작아 스마트화 개조를 하고 싶어도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는 어렵다"면서 현지 플랫폼과 핵심기업(체인 리더 기업)이 공동 출자해 유리섬유 제품 생산 과정 중 직포(weaving), 코팅, 재봉 등 '공통 공정'과 관련한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에 스마트 제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상유현의 첫 '스마트 제조' 공유 작업장은 연말에 가동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