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 관광의 재발견...협곡 따라 운행하는 中 윈난성 '공중 스쿨버스' 눈길-Xinhua

산촌 관광의 재발견...협곡 따라 운행하는 中 윈난성 '공중 스쿨버스' 눈길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2-28 08:53:34

편집: 朴锦花

지난 23일 윈난(雲南)성 쉬안웨이(宣威)시 푸리(普立)향 니주허(尼珠河)촌의 초등학생들이 공중 케이블카를 타고 등교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쿤밍 2월28일] 지난 23일, 윈난(雲南)성 쉬안웨이(宣威)시 푸리(普立)향 관자이완(官寨完) 초등학교가 개학을 맞았다. 천훙한(陳泓函)은 관광지 셔틀버스를 타고 수직 268m 길이에 달하는 관광 엘리베이터를 갈아탄 후 케이블카로 200여m를 더 올라갔다. 그 후 1㎞ 정도를 더 걸어 약 30분 만에 학교에 도착했다.

깊은 산골짜기에 자리 잡은 니주허(尼珠河)촌은 윈난과 구이저우(貴州)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니주허촌에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산 사이로 협곡이 나오는데 한쪽은 윈난성 쉬안웨이시, 다른 한쪽은 구이저우성 류판수이(六盤水)다.

니주허촌의 학생들은 수년간 깊은 산골짜기 절벽 꼭대기에 있는 학교로 가기 위해 협곡을 따라 산을 올랐다. 이 가파른 길을 따라 학교에 가려면 왕복 약 6시간이 걸렸다.

이런 험난한 등굣길이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2017년 쉬안웨이시는 '니주허 대협곡 생태 문화관광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다음 해에 절벽 엘리베이터 건설을 시작했다.

2022년 관광지가 완공돼 운영되면서 높이 268m의 엘리베이터와 약 200m가 넘는 고공 케이블카가 차례로 도입됐고 니주허촌과 관자이(官寨)촌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니주허촌의 아이들에게 절벽 꼭대기까지 직행하는 '공중 스쿨버스'가 생긴 셈이다.

23일 쉬안웨이시 푸리향 니주허 대협곡의 관광 엘리베이터와 케이블카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니주허촌 주민 천위친(陳餘琴)은 일찍이 지역 관광의 발전 잠재력을 깨닫고 4개의 방을 활용해 객잔을 만들었다. 또한 음식 서비스를 제공해 연간 40만 위안(약 7천880만원)~50만 위안(9천9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천위친은 "올해 객잔을 확장해 방을 20개로 늘리고 싶다"며 날씨가 좋을 때는 거의 만실이고 식사를 하러 오는 관광객들로 마당이 늘 북적인다고 말했다.

한때 아무도 찾지 않던 작은 산촌이 관광객으로 붐비고 소득을 올리며 부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니주허 대협곡 관광지의 연간 방문객 수는 30만 명(연인원), 관광 매출은 약 2천만 위안(39억4천만원)에 달했다. 관광업이 발전함에 따라 니주허촌 주민의 생활 수준도 크게 향상됐다. 업종도 눙자러(農家樂, 농가 민박집에서 시골 밥을 먹으며 여가를 보내는 농촌관광 형식), 카페, 호텔, 민박 등 더욱 다양해졌다. 외지로 일하러 나갔던 많은 마을 주민들도 속속 귀향하는 추세다.

차이슝(蔡雄) 니주허 대협곡 관광지개발회사 회장은 이곳에서 나고 자란 후 창업에 성공해 고향으로 돌아와 고향 건설 사업에 뛰어들었다.

"수직 관광 엘리베이터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등굣길을 안전하게 보장해 줍니다. 아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차이슝의 말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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