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1월21일] 중국에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따뜻함을 찾는 소비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충칭(重慶)시 바난(巴南)구의 야외 온천에 사람들이 대거 모여드는 것도 이같은 현상 중 하나다. 한파 속 야외 기온은 영하권이지만 바난구의 천연 온천수의 수온은 40도 가량으로 유지된다.
량샤오친(梁小琴) 바난구 난취안(南泉)공원 매니저는 "충칭의 온천수 매장량은 5억6천만t(톤) 이상"이라며 "일부 온천에 새로운 소비 시나리오를 적용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부연했다.
"다양한 온천탕이 놀랍습니다." 충칭시 장베이(江北)구 주민 천리(陳麗)의 말이다.
바난구는 특색 있는 온천 풀장과 엔터테인먼트를 도입해 여러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일부 풀장에는 몸의 한기를 없애는 것으로 알려진 전통 중약재가 함유되어 있으며, 주말 온천 줌바 수업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인기다.
량 매니저는 "지난해 12월 기준 난취안공원의 관광객은 전월 대비 95% 급증해 하루 평균 1천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편 따뜻한 음식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는 화로에 둘러앉아 차를 끓여 마시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하는 젊은 층에서 인기다. 중국 숏폼 플랫폼 더우인(抖音)에서는 '웨이루주차(圍爐煮茶·화로에 끓이는 차)'라는 해시태크가 달린 동영상 조회수가 약 146억 뷰를 기록하고 있다.
충칭시 위중(渝中)구의 산청바바(山城壩壩)찻집에서도 사람들이 화롯가에서 차를 마시며 간식을 구워먹는다.
찻집의 직원 천신거(陳昕格)는 "가게에 전통 문화적 요소도 추가로 도입했다"면서 "고객들은 쓰촨(四川) 전통극이나 궁푸(功夫)차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얼후(二胡)나 비파 등 중국 전통 악기 공연도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겨울철이 되면서 전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항상 관광객으로 붐비며 하루 평균 1천 명에 가까운 손님이 이곳을 찾고 있다.
첨단 기술 제품도 추운 겨울 보온에 한몫하고 있다. 중국 스포츠 브랜드 안타(安踏)는 온도조절 기능이 탑재된 아웃도어 점퍼를 출시했다. 해당 점퍼는 보조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점퍼 안의 온도를 37도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한 안타 매장의 매니저는 "해당 점퍼가 노인, 야외 작업자 등 보온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점퍼 출시 후 한 달 안에 10벌 이상이 팔려나갔다고 덧붙였다.
첨단 전기히터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그래핀 난방 기술을 특징으로 하는 플래그십 전기히터가 주목받고 있다.
충칭시 위중구 다핑스다이(大坪時代)몰의 가전제품 매장 장징(張競) 매니저는 해당 제품이 난방 효율이 더 높고 초음파 가습기 기능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스마트하고 첨단화된 가전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해당 점포의 전기히터 판매량은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