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선양 1월14일] 중국 북부 도시에서 열린 중국 전통 얼음낚시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10회 선양(瀋陽) 워룽후(臥龍湖) 얼음낚시 시즌'이 지난 11일 개막했다. 특히 올해엔 중국 무비자 정책 확대에 힘입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렸다.
러시아에서 온 한 블로거는 현장에서 물고기를 잡는 장면을 촬영해 편집한 영상을 해외에 있는 친구들에게 전송했다. 그는 러시아에도 얼음낚시를 하는 전통이 있지만 보통 낚싯대를 이용하며, 중국식 얼음낚시와 비교했을 때 경기 규모가 훨씬 작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한 미국인은 SNS에서 지난해 얼음낚시 영상을 보고 몇몇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그는 "얼음 위에 큰 구멍을 뚫어 물고기를 잡는 줄 알았는데 그물로 건져 올리는 방식일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지 관계자는 전통 얼음낚시는 호수에 들어가 얼음을 뚫은 후 그물을 내려 물고기를 잡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길이 2천m의 그물을 한번 던지면 20~25t(톤)의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캉핑(康平)현 주민들에게 있어 얼음낚시는 단순 풍년을 넘어 새해 행운을 의미한다. 현지인 양디(楊迪)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낚시를 보고 어탕(魚湯)을 먹으며 한 해의 안녕을 바라는 것이 새해 의식"이라고 소개했다.
지린(吉林)성 쑹위안(松原)시에서 열리고 있는 차간후(查乾湖) 얼음낚시에도 각국 관광객이 몰렸다.
한 영국인 관광객은 "두꺼운 얼음에 구멍을 뚫어 그물로 대어를 낚는 얼음낚시는 생전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관광객의 체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쑹위안시는 시장과 얼음낚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얼음낚시 문화 체험존을 조성했다.
장쓰닝(張思寧) 랴오닝(遼寧)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점점 더 많은 외국인이 중국을 찾게 되면서 각 지역이 빙설 문화관광을 발전시킬 기회를 맞았다고 말하며 "전통 빙설관광 상품을 토대로 지역 및 문화적 특색을 갖춘 새로운 문화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된다"고 제언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