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월10일] 지난해 중국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보다 0.2%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2%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전년보다 0.8%포인트 축소됐다.
류팡(劉方)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시장가격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소비시장이 안정적으로 운행되고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했다"면서 "특히 최근 근원 CPI가 계속해서 반등하고 PPI의 하락폭이 전년 대비 축소되면서 긍정적인 신호를 방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신 월간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0.4% 올랐으며 상승폭은 전달보다 0.1%포인트 확대됐다. 반등세가 유지되고 있는 양상이다.
류 연구원은 패키지 증량(增量) 정책과 존량(存量) 정책 시행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수요가 회복되고 물가가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년 동기 대비 근원 CPI 수치 상승폭은 지난해 9월 0.1%에서 12월 0.4%로 확대되면서 경제 회복∙호전세가 명확해졌다는 설명이다.
중국 CPI '바구니' 상품 중 식품의 비중이 비교적 높다. 지난해 식품가격은 전년 대비 0.6% 하락했다. 그중 12월 식품가격의 전년 동월 대비 변동폭은 전달 1.0% 상승에서 0.5%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원빈(溫彬) 중국 민성(民生)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식품가격은 겨울철 따뜻한 기온이 농산물 생산∙저장∙운송에 유리하게 작용해 과일 등 신선식품의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돼지고기의 경우 역시 판매 억제, 2차 사육(일정 무게에 도달한 돼지를 구매해 추가로 사육한 후 되파는 방식) 등의 영향으로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식품가격의 경우 지난해의 전년 대비 상승폭은 전년 대비 0.4%를 기록했다. 그중 12월 비식품 가격 변동폭은 전달 보합세에서 0.2% 상승으로 전환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11월 0.1% 하락에서 12월에는 0.1% 상승으로 조사됐다.
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이 확대되고 연말 소비 촉진 등 행사가 전개되면서 주민 소비 열기가 비교적 높다"면서 "신정 연휴 기간의 여행, 엔터테인먼트, 가사서비스 등 수요가 늘면서 서비스 가격이 전달보다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두 계절적 변동보다 양호한 추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항공권 가격의 전월 대비 변동폭은 11월의 8.6% 하락에서 4.6% 증가로 반등했다. 가사서비스, 영화∙공연표 가격은 전달보다 각각 0.9%, 0.7% 상승했다. 일부 브랜드의 신상품이 출시되면서 통신도구의 가격은 3.0% 올랐다.
지난해 PPI와 생산자구매가격은 모두 2.2%씩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1.4%포인트씩 둔화됐다.
류 연구원은 "일련의 존량∙증량 정책이 함께 힘을 발휘하고 총수요가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국내 공업품 수요가 다소 회복되고 관련 상품 가격을 끌어올렸다"면서 "특히 부동산, 인프라 프로젝트 건설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멘트, 비철금속, 유리, 강재 등 공업제품의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일부 산업이 예년과 같이 생산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국제 대종상품(벌크스톡) 가격이 요동치면서 PPI의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은 11월보다 0.2%포인트 축소됐다. 조사된 주요 업종 중 ▷석유∙석탄 및 기타 연료가공공업 ▷석유∙천연가스 채굴업 ▷화학원료∙화학제품 제조업 ▷농부산물 가공업 ▷비금속광물 제품업 ▷전기 기계∙기자재 제조업 ▷컴퓨터∙통신∙기타 전자 장비 제조업 ▷전력∙열에너지 생산 및 공급업 등 8개 분야의 가격 하락폭 모두 전달 대비 소폭 둔화됐다.
중국 중앙경제업무회의는 올해 경제 업무를 배치하면서 안정적 성장, 안정적 취업, 물가의 합리적 반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