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창사 11월30일]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장형 양잠은 전통적인 양잠 방식에 비해 효율성이 1천 배 이상 높습니다." 후난(湖南)성 류양(瀏陽)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중젠신커(中繭新科)누에바이오산업회사 류리(劉麗) 부사장의 말이다.
후난(湖南)은 잠사 산업의 전통적 우위 지역 중 하나며 누에고치는 잠사(蠶絲·실크) 산업의 기본 원료다. 그러나 전통적인 생산 방식은 효율성과 품질면에서 산업 발전의 새로운 요구를 따라잡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 전환 기회에 주목한 중젠신커는 류양 산업단지 건설에 투자했다.
중젠신커 스마트 양식 빅데이터센터 내 디지털 대형 스크린에는 각 기업 작업장 생산라인의 운영 상태가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생산량 현황, 환경 매개변수, 품질 모니터링 등 정보가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류 부사장은 회사가 하루에 10t(톤) 이상의 누에고치를 생산한다고 소개했다.
종자는 농업의 '뿌리'이며 육종 기술 혁신은 그 '뿌리'를 단단히 잡아주는 핵심이다. 후난성은 중국 고추 주산지로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고추 종자 공급 센터이기도 하다. 이 지역의 고추 육종 기술은 업계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후난 샹옌(湘研)종자산업회사 기술자들은 다양한 육종 신기술을 활용해 매년 10여 개의 신품종을 출시한다. 또한 고추 육종을 위한 6천여 개의 새로운 조합 배치를 통해 기존 육종 방법보다 2배 이상의 효율을 달성했다.
샹옌종자산업 바이오 육종 기술센터에 들어서면 일렬로 늘어선 반수체(염색체 수가 정상 식물체의 절반) 고추 식물이 삼색 조명 아래에서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먀오우(繆武) 부사장은 "새로운 육종 기술의 적용으로 시장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켰으며 고추 유전물질 자원의 빠른 생성과 정확한 형질 개선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고기와 쌀의 고장' 후난에서는 수산 양식업 역시 점점 기술력을 더해가고 있다. 후난사범대학 내 담수어 발육생물학 국가중점실험실의 성과 전시구역 수조에는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연구개발(R&D)한 '허팡지(合方鯽, 붕어의 일종) 2호' 신품종으로 육질이 부드럽고 항병성이 강해 대량 보급되고 있습니다." 중국공정원 원사 류샤오쥔(劉少軍)은 해당 어류의 유전·육종 연구 전문가 팀이 수십 년의 노력을 통해 어류 원연 교잡(서로 특성이 다른 것끼리의 교배) 연구의 이론·제품·기술 분야에서 많은 획기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마옌칭(馬艷青) 후난성 농업농촌청 부청장은 후난성이 과학기술에 힘입어 내실 있는 현대 농업 발전의 길을 고수해 나가고 있으며 농업 과학기술 혁신의 활력이 솟구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후난성의 농업 과학기술 발전 기여도가 64%에 달하며 농업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