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창사 11월12일]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 국가삼림공원. 이중 언어 가이드 류차오(劉橋)가 유창한 영어로 호주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업무 스케줄이 꽉 차 있어요. 매일 단체 관광객을 인솔하고 있습니다." 류 씨는 여름 휴가철 이후 연일 바쁜 일정의 연속이라며 "관광 비수기인 11월에 접어들었음에도 장자제를 찾는 관광객 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심과 관광지 곳곳에 관광버스가 분주히 오가고 중국 각지의 사투리와 더불어 영어∙한국어∙독일어 등 다양한 외국어가 들려온다. 최근 장자제에선 '관광+'로 새롭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축해 관광객에게 더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요즘 날씨가 딱 좋은 데다 항공권과 호텔도 비교적 저렴하고 휴가철처럼 사람이 많지도 않아서 여행의 가성비와 만족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장자제에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느끼면서 천천히 여행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쓰촨(四川)성에서 온 두(杜) 씨는 관광지의 다채로운 풍경에 마음이 탁 트인다고 전했다.
장자제 국가삼림공원에 따르면 최근 일일 평균 관광객 수는 약 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톈훙만(田洪曼) 장자제시 문화여유광전체육국 부국장은 장자제가 도시 특색과 결합해 다양한 '관광+' 상품을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장자제에서는 마라톤, 글로벌 관광업 혁신 주간, 음악 축제, 모터사이클 카니발 등 행사를 열어 각기 다른 연령대와 취향을 가진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가을, 장자제의 인바운드 관광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톈 부국장은 역외 관광객이 선호하는 여행지로 꼽히는 장자제가 풍부한 문화관광 서비스와 최적화된 관광 서비스를 통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인 관광객 카우프만은 무비자로 중국을 방문해 산시(陝西)성∙쓰촨성∙후난성을 여행하고 있다. 그는 장자제의 한 관광지 내 간식 가게에서 전자 결제를 이용해 지역 특색 먹거리인 옥수수 과자를 구입했다.
중국에서의 여행 편의성이 향상되면서 역외 관광객의 여행 체험도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20년 전에 중국에 온 적이 있는데 이제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그는 이제 휴대전화만 있으면 택시 호출, 쇼핑, 입장권 예약 등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며 관광지 곳곳에 있는 다국어 번역기와 표지판 덕분에 여행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인바운드 관광이 지속적으로 활기를 띠면서 각 부서도 팔을 걷어붙였다. 장자제 출입경변방검사소는 검문 통로를 최대한 개방하고 과학기술 활용을 강화해 관광객의 통관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했다. 장자제 우링위안(武陵源)구 문화여유부는 외국어 교육 과정을 운영해 관련 종사자들에게 한국어와 영어 무료 강좌를 열었다.
장충(張沖) 장자제 우링위안 관광지 및 국가삼림공원 관리국 국장은 "장자제의 가을철 관광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한층 더 개선하고 우수한 인재를 육성할 것"이라며 "다가오는 겨울에도 관광 열풍이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