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럴 마케팅'이 뭐길래...관광의 성장 포인트로 떠오른 디지털 커뮤니티-Xinhua

'바이럴 마케팅'이 뭐길래...관광의 성장 포인트로 떠오른 디지털 커뮤니티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4-09-16 10:26:47

편집: 陈畅

[신화망 상하이 9월16일] 상하이 황푸(黄浦)강에 높이 20m에 달하는 초대형 오리가 등장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샤오훙수(小紅書) 로드 라이프 페스티벌'에 등장한 마스코트 '덕 로드'로 관광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난달 23일 상하이 와이탄(外灘)에서 촬영한 '제2회 로드 라이프 페스티벌' 마스코트 '덕 로드'. (사진/신화통신)

샤오훙수에선 상하이의 특색 있는 골목길이 핫플레이스로 등장한 피드가 쏟아진다. 골목길에 쫙 자리한 매장, 산들바람 부는 강변 플리마켓, 거리 곳곳에서 열리는 200여 개 이벤트 등 풍성한 볼거리가 올라온다.

흔히 온라인에서 '중차오(種草·SNS에 좋은 상품이나 정보 등을 공유해 타인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행위)'로 불리는 피드의 클릭 수는 오프라인 매장 유동량으로 전환돼 도시 소비와 경제 활력을 부추긴다. 중차오가 도시와 만나면서 재밌는 '화학적 반응'을 만들어낸 셈이다.

독특한 '중차오 생태계'를 탄생시킨 샤오훙수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2억 명을 넘어섰다. 이를 기반으로 한 하루 검색량은 4억5천만 회(중복 포함) 이상이다. 이렇게 형성된 '디지털 커뮤니티'가 소비 진작, 내수 확대,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 발전의 성장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샤오홍수 플랫폼 내 '문화관광' 관련 피드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그중 에너지 대성(大省)으로 잘 알려진 산시(山西)성의 고 건축물이 문화관광의 핫플로 떠올라 검색량이 한때 400% 가까이 늘었다.

샤오훙수 관계자는 전통적 의미의 관광 도시라고 할 수 없는 산시성이 중차오의 입김을 타고 고 건축물의 매력을 널리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백 년, 아니 수천 년간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온 오랜 건축물들은 인터넷 플랫폼을 통한 입소문 덕에 지역 경제 및 문화관광 시장을 살리는 '셀링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곤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지난달 24일 상하이 단수이루(淡水路)를 찾은 관광객이 거리의 레터링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한편 많은 문화관광 도시에 있어 샤오훙수는 '생생한 피드백'의 원천이다. 네티즌의 의견을 듣고 서비스에 바로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늘어선 러시아식 건물, 조용한 거리, 오래된 기차역...지난해 겨울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牡丹江)시의 작은 마을 헝다오허쯔(橫道河子)가 샤오훙수에서 인기를 끌었다. 관광객들이 갑자기 몰아닥쳤지만 현지 공공 서비스 시설이나 관광 경영 능력이 이를 받쳐주지 못해 원성을 샀다.

이에 무단장시 문화광전여유국은 공공 화장실 부족, 셔틀버스 불편, 계단 논슬립 패드 미설치 등 샤오훙수의 피드백을 참고해 대대적인 개선을 펼쳤다.

"이런 노력들 덕분에 관광객이나 네티즌의 호감도를 높이고 인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무단장 지역 문화관광 브랜드 영향력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어옌쥐안(鄂艷娟) 무단장시 문화광전여유국 국장의 말이다. 

개선 사업 기간 헝다오허쯔는 샤오훙수 총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00% 늘었다. 관광객 수도 대폭 증가했다. 

샤오훙수 관계자는 올해 저평가된 소도시 소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주변 소도시의 독특한 매력을 발굴해 관광 경제 성장의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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