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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글로벌 경제 회복에 파장 일으킬 수 있어

출처: 신화망 | 2022-03-02 15:52:40 | 편집: 朴锦花

[신화망 베이징 3월2일]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당 지역과 전 세계에 막대한 경제 위험을 불러와 글로벌 경제 회복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 전문가도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중장기적 영향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우크라이나 사태 지속으로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최소 네 가지다.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상공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첫째, 우크라이나발 세계적 인플레이션이다. 특히 에너지 가격과 식량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 2월 24일 런던 브렌트유와 뉴욕 경질유의 선물가가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7년여 만에 최고치 경신이다.

일부 월가 기관들은 구미 국가와 러시아 간의 제재와 반제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00달러가 에너지 가격 상승세의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러시아는 세계 주요 에너지 수출국이자 최대 농산품 수출국 중 하나다. 미국 농업부(USDA) 통계에 따르면 세계 밀 수출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한다. 세계 주요 '식량 창고'인 셈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수출하는 식량에 대한 중동·아프리카 지역 일부 국가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지적한다.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화될 경우 식량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이며, 개발도상국의 물가 부담이 커져 해당 지역의 사회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둘째, 글로벌 공급망 혼란 가중이다. 특히 제조업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군사 활동이 아시아-유럽 해상 및 항공 운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전자·자동차 제조 등 관련 업계 제품 운송에 악영향으로 작용한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된 후 흑해와 아조프해를 연결하는 케르치 해협 통행 선박이 급격히 줄었다. 일반적으로 케르치 해협은 철강·곡물 등 상품을 운송하는 수십 대의 선박이 통과하는 구간이다.

원자재 공급도 부족해질 것으로 보인다. 팔라듐·니켈·알루미늄 등은 세계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산이 많은 원자재로, 자동차·휴대전화·의료설비 등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 재무부 건물 전경. (사진/신화통신)

셋째, 세계 통화정책의 방향 전망이 어려워져 각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질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체 중앙은행이 긴축 통화정책에 속도를 내려 하고 있지만, 과도한 긴축으로 인한 경제 회복 둔화는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플레 전망엔 힘이 실리고 경제 회복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 이는 인플레 억제와 경제 지탱의 불균형을 심화시킨다.

이에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미 연준(Fed)과 유럽 중앙은행이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전문가는 서방 주요 경제체의 통화정책 제정자가 긴축 강화와 관망이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째,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이 글로벌 경제 단일화에도 여파를 미칠 수 있으며, 주로 금융과 경제무역의 파편화 및 정치화로 나타날 것이다.

미국 등 서방국가는 이미 수출 규제 등 러시아 경제 제재를 여러 차례 발표했다. 지난달 26일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 일부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 전문가는 서방이 금융·무역 등 분야에서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하는 조치가 장기적으로 구미 국가와의 경제 교류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가 지정학적 요소에 따라 각기 다른 경제 그룹으로 나뉘어 경제 글로벌화에 역풍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금융 및 경제무역 제재가 글로벌 경제 위기로 곧바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향후 수십 년의 세계 경제 운영 방식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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