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이커우 1월22일]달콤한 코코넛 워터와 부드러운 닭고기로 유명한 중국 '하이난(海南) 코코넛 치킨 훠궈'가 중국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난성의 주요 산업에도 탄력이 더해지고 있다.
하이난 코코넛 치킨 훠궈는 ▷닭고기 ▷하이난 코코넛 ▷코코넛 워터 ▷향신료 ▷올방개 등 재료로 만든다. 닭고기는 부드러운 육질로 유명한 하이난성 원창(文昌)시의 닭을 사용한다.
지난해 원창의 육계 생산량은 1억1천만 마리에 달해 규모로 따지면 약 120억 위안(약 2조2천521억원)에 육박했다. 이 중 80%가 코코넛 치킨 훠궈에 사용됐다.
코코넛 치킨 훠궈 세트. (취재원 제공)
춘절(春節·음력설)이 가까워지자 하이난탄뉴(潭牛)원창육계회사는 매일 평소보다 3배 더 많은 닭고기와 코코넛 치킨 훠궈 패키지를 생산하고 있다.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에 위치한 탄뉴회사의 도축장은 한밤중에도 바쁘게 운영되고 있다. 작업자들은 하이난과 그 이외 지역 식당과 슈퍼마켓에 물품을 납품하기 위해 육계와 훠궈를 포장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하이난 코코넛 치킨 훠궈의 인기에 탄뉴회사는 짭짤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8년 하이난 외부 지역으로 출하된 제품은 5%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중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그 비율이 30%로 급증했다.
탄뉴회사는 2021년 하이난 이외 지역에 2020년보다 50% 증가한 300만 마리 이상의 원창 육계를 판매했다. 매출은 1억4천만 위안(262억원)에 달했다.
하이난탄뉴원창육계회사 작업자들이 닭고기를 손질하고 있다. (사진/우마오후이 기자)
◇황금알을 낳는 양계산업
탄뉴회사와 같은 회사들이 사업을 확장하자 원창의 많은 육계 사육 농가도 덩달아 수혜를 입고 있다.
해당 회사들은 ▷병아리 ▷백신 ▷사료 ▷닭 사육 기술 등을 농민들에게 제공하고 훗날 다 자란 성계(큰 닭)를 재구입하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후추메이(胡秋美)는 원창시 뤄커두이(羅克堆)촌 마을 주민이다. 그는 2019년 탄뉴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후 육계 사육 베테랑이 됐다.
그는 "과거에는 전염병 때문에 개인이 닭을 사육하기 힘들었고, 시장 가격이 떨어지면 손해도 볼 수 있다"면서 기업의 도움이 없이 육계 사육이 쉽지 않음을 설명했다.
하지만 기업체와 함께 일하면서 이러한 우려가 없어졌다. 후추메이는 탄뉴회사와 협력해 지난해에만 3만 마리 이상의 육계를 키웠고 10만 위안(1천876만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
원창의 한 육계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닭. (사진/뤄장 기자)
◇성장하고 있는 코코넛 산업
코코넛 산업 역시 번창하고 있다.
하이난뤼캉쓰지(綠康四季)식품회사는 코코넛 치킨 훠궈에 들어가는 코코넛과 코코넛 워터를 판매하면서 월 100만 위안(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이난뤼캉쓰지식품회사 책임자인 천화후이(陳華輝)는 "집 주변에만 코코넛 나무를 심었던 과거와 달리 현지 농민들은 이제 대규모로 코코넛 나무를 재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화후이 책임자는 "코코넛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우리 회사는 현지 농민들과 협력해 코코넛 재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뉴회사 총책임자인 장쉬리(張旭麗)는 "우리 회사는 공급망을 확장함으로써 사업영역을 넓히려 한다"며 "하이난 이외 지역에 가공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며, 회사 규모를 늘려 현지 농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하이난뤼캉쓰지(綠康四季)식품회사의 생산라인에서 코코넛 워터가 제조되고 있는 모습. (사진/뤄장 기자)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