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중국 선전 10월6일] "인공지능(AI) 안경을 쓰고 대화하면서 직접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고 번역된 내용을 바로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어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화창베이(華強北)를 찾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야닉 하팅은 여러 종류의 AI 안경을 직접 착용해 본 뒤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중국 전자제품 1번지'로 불리는 화창베이에는 11만5천 개가 넘는 사업체와 35개의 전문 시장이 밀집해 있다. 전자부품과 소비류 전자제품은 100만 종을 웃돈다. 올 1~7월 화창베이의 AI 제품 전 품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 안경 판매량은 두 배 늘었다.
수많은 테크 제품 가운데서도 여러 언어의 실시간 번역 기능을 갖춘 AI 안경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선전 리웨이커(李未可)테크가 출시한 AI 안경은 128개 언어의 양방향 동시통역을 지원한다.
선전이 AI 안경 산업의 글로벌 고지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산업사슬 덕분이다. 40년이 넘는 안경 산업 역사를 기반으로, AI 안경 분야에서도 브랜드, 광학, 디스플레이 등 핵심 분야를 아우르는 업·다운스트림 기업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선전의 AI 안경 산업사슬은 난산(南山), 바오안(寶安), 룽강(龍崗) 등 지역에 걸쳐 완전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그중 룽강의 연간 안경 생산량은 1억2천500만 개 이상이며 난산에는 텐센트, 레이냐오(雷鳥·Rayneo)혁신 등 인공지능(AI) 기업이 운집해 있다. 바오안은 음향·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탄탄한 산업 기반을 갖췄으며 리쉰(立訊)정밀공업, 펑딩(鵬鼎)홀딩스(선전) 등 관련 부품 업체들이 자리 잡고 있다.

산업의 빠른 성장은 정확한 정책 지원과도 맞물려 있다. '선전시 인공지능 단말산업 발전 가속화 행동계획(2025~2026년)'에서는 스마트 안경·워치·이어폰 등 하위 분야에서 일련의 대표적인 AI 제품을 출시하고 특정 사용 시나리오와 시장 수요에 맞춰 가성비 높은 AI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화창베이의 AI 안경부터 DJI(大疆·다장)의 드론, 샤오마즈싱(小馬智行·Pony.ai)의 자율주행 차량호출 서비스, 로봇 6S(판매·부품·서비스·조사·맞춤 제작·임대) 매장에 이르기까지...외국인 관광객들의 '테크 관광'은 과학기술관을 넘어 연구개발 단지와 스마트 공장, 나아가 거리와 골목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덕분에 해외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선전을 '세계에서 가장 미래적인 도시' 중 하나로 꼽는 누리꾼들이 적지 않다. 올해 선전 통상구를 통해 출입경한 외국인은 500만 명(연인원)을 넘어섰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