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중국 청두 7월19일] 주말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루(麓)진의 상점 '자루(迦入)'. 고원의 분위기가 가득한 이곳에는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짱(藏)식 펠트 공예품과 개량 양말부츠, 짱족 문화 장신구 등 수공예품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짱족 거주 지역에서 제작된 이들 수공예품은 중국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루'의 공동창업자 왕우즈(王五之)는 "'자루'는 짱어로 나무 단추와 끈 단추를 뜻한다"며 "우리 제품이 단추처럼 전통과 현대, 목축지역과 도시를 연결하는 매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팬들 가운데는 우리 제품이 짱족 문화를 이해하는 '창'이 됐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자루'는 해외 소셜미디어(SNS)에서 4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민족 장신구 부문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짱자치구 르카쩌(日喀則)시 장쯔(江孜)현은 2천 년이 넘는 푸루(氆氇·시짱 전통 모직 직물) 직조 전통을 자랑한다. 장쯔현 군단(群團)공작부 양지(央吉) 상무부부장은 "불과 몇 년 사이 푸루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장쯔에서 100% 생산된 첫 푸루 제품이 르카쩌 통상구를 통해 미국 비벌리힐스의 아만호텔로 수출됐다"며 "이는 장쯔에서 푸루 제품을 해외로 수출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과거 푸루는 주로 전통 시짱 의복과 모자를 만드는 데 사용돼 시장 소비층이 비교적 제한적이었다. 2023년 2월 고급 섬유 분야에 주력해 온 상하이 사쥐안(沙涓)패션테크놀로지회사는 장쯔현에서 푸루 제품을 연구개발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섬유 굵기가 12.8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현지의 고품질 캐시미어 원료를 바탕으로 전통 푸루 공정을 스카프와 숄 등 일상용품에 적용했다.
첫 수공예 스카프는 출시된 지 이틀 만에 완판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는 푸루 산업 협력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뛰어난 품질과 깊이 있는 문화적 전통을 바탕으로 사쥐안의 푸루 제품군은 국제무대에 잇달아 소개됐다. 제품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산하 파리 르 봉 마르셰(Le Bon Marché) 백화점에 입점했고, 파리패션위크에도 여러 차례 선보이며 유럽과 미국, 두바이 등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장쯔의 고급 푸루 제품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Asian Art Museum·AAM)에서 전시됐다.
현지 종사자와 귀향 청년들이 짱족 의류 및 장신구의 해외 진출을 이끄는 핵심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마이쑤(麥宿)진에는 수공예 공방 30여 곳과 장인 2천여 명이 있으며, 주동(鑄銅)·흑도(黑陶)·짱향(藏香∙불교 제사 등에 쓰이는 선향) 등 다양한 전통 기술을 다루고 있다. 더거(德格)현이 등록한 공동 브랜드 '마이쑤 수공예'도 설원 고원의 민족 브랜드 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이 외딴 마을은 각지에서 연수단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매년 약 100명의 외국인 관광객도 맞이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