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중국 항저우 7월5일]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 개정 80주년을 맞아 재판 기록을 담은 '극동국제군사재판 기록·완역본' 중국어 완역본이 처음으로 출간됐다. 이로써 20세기 가장 중요한 사법 심판에 대한 연구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극동국제군사재판 기록·완역본'은 총 40권, 2만여 페이지, 2천230만 자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에 소재한 저장웨슈(越秀)외국어학원에서 출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번 사업은 중국어 자료의 오랜 공백을 메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십 년 동안 극동국제군사재판 기록은 영어와 일본어로만 제공돼 왔다. 학자들은 중국어 번역본 출간으로 관련 연구의 새로운 길이 열릴 뿐만 아니라 재판의 역사적 의미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이해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번역 및 편집 작업은 상하이교통대학출판사, 저장웨슈외국어학원, 상하이교통대학 전쟁심판·세계평화연구원 공동 연구팀이 10여 년간 진행했다.
1946년 5월 3일부터 1948년 11월 12일까지 미국, 중국, 영국, 소련 등 11개국이 도쿄에서 극동국제군사재판을 열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A급 전범을 심판했다.
약 80년 전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는 일본 A급 전범 25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그중 7명은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이 중에는 1941년부터 1944년까지 일본 총리를 지낸 가장 잔혹한 전범인 도조 히데키가 포함됐다. 방대한 증거에 기반한 이 재판은 일본 군국주의의 범죄를 폭로하면서 침략에 대한 정의의 승리를 상징하는 역사적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극동국제군사재판 당시 중국 측 검사였던 샹저쥔(向哲濬)의 아들인 샹룽완(向隆萬) 상하이교통대학 전쟁심판·세계평화연구원 명예원장은 이번 완역본의 출간으로 중국 독자들이 재판 과정과 중국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샹 원장은 2006년부터 약 20년 동안 극동국제군사재판의 역사 연구와 홍보 활동에 헌신해 왔다. 그는 연구원 설립을 추진하는 데 기여했으며 재판 기록의 중국어 완역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천화둥(陳華棟) 상하이교통대학출판사 사장은 "새롭게 출간된 중국어 완역본은 재판 연구, 역사적 진실의 재구성, 국제 정의 수호를 위한 중요한 사료를 제공한다"며 사료에 대한 접근이 학계의 논의와 과거에 대한 대중의 이해 모두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80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이 역사를 온전히 직시하고 교훈을 얻었는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비판론자들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역사 교과서 왜곡 논란, 평화헌법 개정 논의, 군사력 확대 움직임 등 일부 정치인과 우익 세력의 행보를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앞서 6월 28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군국주의의 망령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일본 우익 세력은 극동국제군사재판의 판결,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부인하고 왜곡하려는 온갖 시도를 계속하고 있으며 심지어 침략전쟁 범죄를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극동국제군사재판이 뉘른베르크 전범재판과 함께 파시스트 전범들을 영원한 치욕의 기둥에 못 박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재판이 실현한 역사적 정의가 부인되어서는 안 되며, 그 법적 권위 역시 도전받아서는 안 되고, 두 재판이 세운 전후 국제질서의 초석도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