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중국 하얼빈 6월23일] '얼음의 도시'로 유명한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가 올여름 '둥베이차오(東北超·동북 지역 도시 축구 리그)'를 통해 현지 관광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얼빈시 아청(阿城)구 문화체육센터 경기장에서 20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한 바비큐 가게. 이곳의 점주 리창(李强·35세)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둥베이차오'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뒀으나 경기 열기는 그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둥베이차오'는 ▷헤이룽장성 ▷지린(吉林)성 ▷랴오닝(遼寧)성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로 구성된 '동북 3성(省) 1구(區)'가 공동 주최하는 군중 축구 리그로 프로 선수 대신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말 개막한 '둥베이차오'는 수개월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대회의 열기는 경기장 밖까지 이어지고 있다.
"매장 안은 금방 만석이 됩니다. 중국은 물론 해외의 축구팬들도 찾아오고 있어요. 평소에는 새벽 2시까지 영업하는데 경기 당일에는 밤 9시면 재료가 모두 소진됩니다." 리창은 '둥베이차오' 경기일 전후로 고객 수가 약 40% 급증한다고 전했다.
러우바오중(婁寶忠) 아청구 요식업상회 회장은 "매장 20여 개를 조직해 '둥베이차오' 축구 티켓을 소지한 고객들에게 테이블별로 특색 요리를 하나씩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우 회장은 자신의 매장에서도 '둥베이차오'에서 맞붙은 두 도시의 대표 미식을 결합해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였다. 지난 12일 하얼빈과 후허하오터(呼和浩特)가 승부를 겨루던 날은 아청 핑산(平山) 전병에 초원의 양고기를 싸서 만든 메뉴를 내놨다.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둥베이 특색 바비큐를 맛보고 거리 공연을 감상하는 것은 '둥베이차오' 기간 하얼빈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기는 정석 코스가 됐다.
장창(張强) 하얼빈시 아청구 문화체육광전여유국 국장은 아청구가 음식, 숙박, 관광지 할인 혜택을 포함하는 '둥베이차오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축구 티켓이 액면가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경기장 밖에서는 음악 축제, 유명 가수의 콘서트, 교향악 공연 등 행사가 잇따라 펼쳐졌으며 단오 문화관광 주간 등 행사도 함께 열려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하얼빈시 문화체육광전여유국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 데이터를 인용해 '둥베이차오' 기간 하얼빈의 호텔·민박 예약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중 4성급 호텔의 예약량은 무려 30% 이상 늘었으며 다수 관광지의 입장권 예매량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단오 연휴 기간 중양다제(中央大街), 중화바로크역사문화거리, 타이양다오(太陽島) 관광지에도 인파가 모였다. 문화·스포츠·관광이 융합되면서 경제 활력이 강하게 분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사오촨(谷少傳) 하얼빈시 문화체육광전여유국 선전홍보처 부처장은 "'둥베이차오' 등 대표 행사를 중심으로 여름 시즌 문화·스포츠·관광을 융합한 새로운 응용 시나리오와 체험 행사를 꾸준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의 열기를 사계절 내내 이어가며 단기적인 대회 효과를 장기적인 증량(增量) 효과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