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중국 스자좡 3월5일] 허베이(河北)성의 탕후루 산업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3일 아침 9시, 허베이성 런추(任丘)시 허우리화(後李花)촌이 활기를 내뿜었다. 관광객 수만 명이 탕후루 축제인 '탕둔후이(糖墩會)'에 모여 새콤달콤한 탕후루를 맛보고 민속 공연을 감상했다.

"올해는 유난히 떠들썩하네요! 3~4일 전에 온 상인들 대다수가 매일 밤 10시가 돼서야 문을 닫습니다."
톈만둔(田滿囤) 허우리화촌 관계자는 2㎞ 거리에 300여 개의 노점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수백 명의 상인이 끓인 설탕을 과일, 채소 등에 입혀 새콤달콤하고 바삭한 각양각색의 수제 탕후루를 만들었다.
매년 정월 13~15일 열리는 '탕둔후이'에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지역에서 온 관광객 수만 명이 모인다.

현장에서는 이색 탕후루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딸기, 귤, 오이, 파프리카 모두 꼬치에 꽂혀 매대에 올랐다. 이 밖에 어린이 입맛을 겨냥한 매운맛 탕후루도 등장했다. 전통의 맛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조화를 이루며 관광객들에게 맛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는 평가다.
현장 상인 대부분은 '탕후루 특화 마을'로 통하는 인근의 다수류좡(大樹劉庄)촌에서 왔다.
'탕둔후이'는 탕후루의 생산·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최근 수년간 런추시, 슝(雄)현 일대에서 탕후루 산업을 중심으로 축제를 개최하는 마을이 늘고 있다.
신아이칭(辛愛青) 다수류좡촌 관계자는 마을 주민 5천100여 명 중 80% 이상이 탕후루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짚었다. 촌위원회에 따르면 촌민들은 전국에서 1천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약 8억 위안(약 1천704억원)에 달한다.

북적이는 축제 현장에서도 인파가 유난히 많이 몰린 곳이 있다. 바로 1990년대 출생자 양웨이쉐(楊偉雪)의 노점이다. 양웨이쉐는 탕후루를 만들면서 휴대전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8년간 탕후루를 생산·판매해온 양웨이쉐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많으면 하루에 3천 개 넘게 팔려요. 저를 응원하기 위해 일부러 방송을 보는 팬들도 많아요. 멀리 사는 팬들도 라이브 방송 주문을 통해 저희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요." 양웨이쉐의 설명이다.
진제(金潔) 런추시 문화관 책임자는 "처음엔 '탕둔후이'가 이렇게 대규모로 열리지 않았다"면서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허우리화촌부터 노점이 꾸준히 늘어나 지금은 그 길이가 무려 2㎞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1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탕둔후이'가 여전히 강한 생명력을 내뿜고 있다면서 창저우(滄州)시 시(市)급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탕둔후이'에는 다양한 문화 요소가 돋보였다. 런추시 관련 부서는 무형문화유산 전시·공연, 문화창의 제품 전시·판매를 조직하고 홍보 배너를 제작해 '탕둔후이'와 런추시 뤼궁바오(呂公堡)진 각 촌의 역사를 소개했다. 관광객들은 이를 통해 미식과 문화를 함께 경험했다.

'탕둔후이'가 인기를 끌면서 외식·숙박·교통 등 현지 산업도 탄력을 받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탕둔후이'에는 100개 이상의 탕후루 노점은 물론 간식·문화창의·민속 노점도 곳곳에서 존재감을 빛내고 있으며 업종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