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허물고 길 잇고...中 난창, '도시재생' 통해 문화·관광 핫플로 거듭-Xinhua

벽 허물고 길 잇고...中 난창, '도시재생' 통해 문화·관광 핫플로 거듭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7-14 09:09:18

편집: 朴锦花

[신화망 난창 7월14일] 도시재생 사업으로 새롭게 단장한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 4대 명루' 중 하나인 텅왕거(滕王閣). 이곳을 찾은 각지 관광객들이 난간에 기댄 채 저 멀리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이들의 눈앞에는 저녁 노을로 물든 간장(贛江)이 잔잔하게 일렁이고 있다. 텅왕거는 관광객들에게 오랜 세월 동안 깃든 역사의 흔적은 물론 도시재생을 통해 되찾은 새로운 활력까지 선사한다.

아침 햇살에 비친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 텅왕거(滕王閣)관광지를 지난 7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텅왕거는 난창시의 문화 랜드마크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과거에는 약 8㏊의 유료 관광지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한쪽에서는 관광객들이 강 전망을 보기 위해 입장료를 내야 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시민들이 산책하기 위해 유료 관광지를 우회해야 했다. 강가에 세워진 명루가 오히려 사람과 강, 도시와 경관을 가로막는 장벽이 돼 버린 것이다.

이에 지난해 난창시는 텅왕거관광지 재생 및 확장 공사에 나섰다. 담장을 허물고 텅왕거관광지의 약 90%를 무료 개방했다. 더불어 통로를 마련해 구시가지와 관광지의 심층 융합을 이뤄내는 한편 공간을 확장해 상권 연계, 업종 업그레이드 및 도시재생을 한 단계 더 촉진했다.

"단순히 벽을 허물고 부지를 확장한 것이 아니라 도시 기능의 업그레이드를 이뤄낸 것입니다."

마오치(毛琦) 난창시 텅왕거관리회사 종합판공실 부주임은 난창시의 10대 특색 관광명소가 다시 구현됐으며 바이(八一)대교, 빈장(濱江)보도, 상업 거리구역이 연결되면서 사람들이 거닐 수 있는 도시 도보 코스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텅왕거 무료 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33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 이상에 달했다. 핵심 관광지도 전년 동기 대비 21.84% 증가한 109만7천800명의 관광객을 맞이했다. 관광 종합 수입도 16.18% 늘었다.

이 밖에 텅왕거관광지 무료 개방이 문화·관광 산업의 발전까지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관광지 주변의 룽먼루(榕門路) 등 명소는 '한푸(漢服) 거리'로 탈바꿈했다. 관광지 주변에는 한푸 체험관 50여 개가 밀집해 있다. 그중 대다수가 최근 2년 사이 새롭게 문을 연 매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관광객들이 텅왕거관광지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주문량은 40~50건에 달했습니다. 새벽 3시까지 바빴어요." 한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원링린(溫玲琳)은 텅왕거의 고대 건축물들이 자연 스튜디오가 됐으며 한푸를 입고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다스위안(大士院) 거리구역도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텅왕거관광지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과거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이었으나 지난 2023년 말부터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거치며 새롭게 태어났다. 오래된 소품과 간판 등을 그대로 활용해 옛 도시의 풍경을 유지했으며 텅왕거관광지 등 명소를 하나의 선으로 연결했다. 그 결과 다스위안은 '인증샷 핫플'로 급부상했다. 현재 이곳에는 크고 작은 상점 200여 개가 들어서 있다.

우장쥔(吳江君) 난창시 둥후(東湖)구 텅왕거가도(街道·한국의 동) 룽먼루(榕門路) 지역사회 당위원회 서기는 "예전에는 골동품 판매점과 잡화점이 많았지만 지금은 문화창의 매장과 국산 인기 제품 매장이 밀집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텅왕거관광지가 인기를 끌면서 주변이 활성화됐다면서 지난해 신규·리모델링 매장이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기사 오류를 발견시 하기 연락처로 의견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화:0086-10-8805-0795

이메일:xinhuakorea@12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