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징 1월20일]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에 위치한 '수밀도(水蜜桃·복숭아의 일종)의 고장' 양산(陽山)관광리조트가 지난 18일 '도화원(桃花源·복숭아 꽃밭)'에서 춘절(春節·음력설) 쇠기'라는 새해맞이 장터 행사를 시작했다. 이는 춘절을 앞두고 현지에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하며 주변 향진(鄉鎮)의 주민과 외지 관광객을 대거 끌어모으고 있다.

시장 노점에는 촌민들이 직접 만든 밀 전병(煎餅), 칭퇀(青團·청명절 전통 간식), 떡 등 먹거리가 풍성하고 복숭아나무 진액이 더해진 돼지 다리 살 요리와 흰목이버섯 수프 등 양산 특색 먹거리가 손님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현장에서는 양산 마덩(馬燈), 장구춤 등 민속 공연이 펼쳐져 향촌의 춘절 정취를 자아냈다.
우시 도심에 사는 야오러러(姚樂樂)는 10살 아들과 함께 아침 일찍 양산으로 와 부모님과 함께 노점을 준비했다. 이곳에서는 직접 만든 절인 고기, 복숭아나무 진액, 무채 전병 등을 판매한다.
야오러러는 "부모님이 양산에서 복숭아 농장을 운영하며 복숭아 재배로 괜찮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들이 겨울방학에 들어가자 북적거리는 향촌 장터에 오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아들은 복숭아 수확하고 복숭아나무 진액을 채취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양산의 전원 풍경을 정말 좋아해요."
지난해 우시시 양산진의 수밀도 생산량은 3만5천t(톤)에 달하고 생산액은 10억 위안(약 1천980억원)에 육박했다. 전체 복숭아 산업사슬의 생산액은 20억 위안(3천960억원)을 넘어섰다.

전통적인 복숭아 재배 및 판매 외에도 양산은 농업과 문화관광을 융합해 특색 관광 프로젝트와 새로운 업종을 만들어 냈다. 춘절 장터 주변에는 여러 커피숍, 특색 민박, 미술관 등 현대적 레저 공간이 마련돼 촌민과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95년 이후 출생자인 관광객 가오단(高單)은 춘절 장터에서 한 차례 쇼핑과 식사를 마친 후 중샹(眾象)미술관으로 가 무형무화유산 '나푸(納福)' 문화예술 행사를 체험했다.
그는 "양산 시장은 처음인데, 향토 전통 특색과 인문학적 분위기가 어우러져 젊은 층이 구경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봄에 복숭아꽃이 피거나 여름에 복숭아가 익으면 꼭 다시 양산을 찾아 깊이 있게 체험해보고 싶다"고 했다.
복숭아나무 숲을 둘러보고 복숭아 농부를 만나고 복숭아에 대해 듣고 복숭아 관련 시를 감상한다. 이는 외지 관광객에게 양산의 복숭아 문화를 체험하는 것에서 나아가 집밥, 농가 숙박, 농사일 등을 통해 복숭아 마을의 생활과 인정을 체감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해 양산을 찾은 관광객은 230만 명(연인원)이 넘는다.

양산 소재 SNS 유명 커피숍의 완자웨이(萬佳煒) 점장은 "주말과 휴일이면 많은 촌민과 관광객이 커피와 독서를 즐기려 찾아와 가게 안이 북적거린다"고 소개했다. 그는 복숭아를 테마로 한 다양한 커피 음료와 디저트 등을 개발해 고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올해 춘절에도 가게 문을 열 계획"이라면서 "더 많은 분들이 양산을 방문해 향촌의 활력과 매력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우시시 양산관광리조트 책임자는 "양산의 춘절은 혀끝의 달콤함뿐만 아니라 풍작과 부유에 대한 촌민의 기쁨, 떠나기 아쉬울 만큼의 여행에 대한 만족감, 향촌진흥의 결실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농업과 문화관광의 융합 발전을 추진해 '복숭아 문화관광+'라는 복합 상품 및 업종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