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9월17일] 최근 '2024 중국 500대 기업' 리스트가 톈진(天津)에서 발표됐다. 리스트에 오른 기업 관련 분석 데이터를 살펴보면 중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녹색 전환을 발전의 중요한 방향 중 하나로 설정한 것을 감지할 수 있다.
리스트에 따르면 신에너지 장비제조, 동력∙에너지 저장 배터리 등 영역의 기업은 37개로 지난 5년에 비해 18개 늘었다. 전통 산업은 녹색 기술을 통해 개조와 최적화에 속도를 올리고 신흥 산업은 연구개발(R&D)부터 생산까지 녹색 발전 이념을 관철시키고 있다.
뤼젠중(呂建中) 전 중국석유(中國石油·페트로차이나) 국가첨단싱크탱크연구센터 전임부주임이자 학술위원회 비서장은 세계 탄소 배출량의 80%가 전통적인 화석연료 소비에서 발생한다면서 에너지 전환 특히 전통 에너지 산업의 녹색∙저탄소 전환은 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 실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500대 기업 중 2위에 오른 중국석유의 황원성(黃文生) 부총재는 녹색기업으로 전환을 위한 1단계 계획을 원만히 마무리해 누적 2천400만t(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2단계 계획이 가동돼 오는 2028년 이산화탄소와 메탄 배출을 각각 5%, 20%씩 줄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속가능한 발전 이념이 확산되면서 갈수록 많은 기업이 기술 혁신으로 녹색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쑹원중(宋文中) 중싱(中興·ZTE)통신 부총재는 중신통신이 생산 제어 시스템의 최적화∙업그레이드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눈에 띄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밀하고 스마트한 에너지 관리를 통해 전통 기업의 ▷생산 집중 제어 ▷비용 절감 및 효율 증대 ▷정밀 관리 등을 서포트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기준 중싱통신이 자체 개발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녹색 솔루션이 세계 고객을 도와 절감한 전력량이 연간 100억㎾h(킬로와트시)에 달한다고 밝혔다.
녹색 산업의 투자 기회도 금융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최대 보험사 중 하나인 중국런서우(人壽)가 최근 발표한 2024년 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녹색투자 규모는 4천700억 위안(약 88조3천600억원), 녹색 보험 금액은 5천729억2천300만 위안(107조7천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수년간 중국은 녹색∙저탄소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지난해 5억1천만㎾(킬로와트)에 달하는 세계 재생가능에너지의 신규 설비용량 중 중국의 기여도가 50%를 넘었다. 중국의 재생가능에너지 분야 종사자 수는 세계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이와 더불어 공업 분야의 '녹색 변혁'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총 5천여 개의 녹색 공장, 600여 개 녹색 공급사슬 관리기업을 육성했고 400개 가까운 녹색 공업단지를 건설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