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얼빈 8월12일] 생산 단계 스마트화, 로봇 작업 자동화...동북지역 전통 공업기지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장비제조 분야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디지털화'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가공의 요람으로 불리는 둥베이(東北)경합금회사의 '스마트화 원형 잉곳 가공 산업단지'가 올 상반기에 완공됐다. 알루미늄 합금 중소형 원형 잉곳 생산라인에서 로봇이 스스로 움직인다. 전자동 포지셔닝 및 그립 기능을 통해 로딩·패킹 등 전체 프로세스가 단시간 내에 완료된다.
"예전에는 이 생산라인의 각 단계마다 수동으로 처리해야 해서 효율이 낮고 강도 높은 노동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왕샤오루이(王驍睿) 주물공장설비보장팀 엔지니어는 "로봇을 통해 생산 진도를 맞출 수 있고 작업 품질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작업자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하얼빈(哈爾濱)전기그룹 자무쓰(佳木斯)모터회사 고압 모터 어셈블리 작업장. 로봇팔이 분주히 움직이고 각지로 운송될 모터가 줄지어 놓여 있다. 디지털화 프로젝트 덕분에 회사는 올 초 국가 '디지털 선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회사는 19개 정보화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의 발전설비 제조 기지 중 하나인 하얼빈전기그룹은 최근 수년간 스마트제조 수준을 향상시켰다.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에 10억 위안(약 1천910억원)을 투자해 '디지털 하얼빈전기그룹'을 구축할 계획이다.
선두 기업의 주도로 헤이룽장 공업의 기술 개조 투자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1~6월 헤이룽장성 제조업 기술 개조 투자 증가율은 24.9%에 달했다. 그중 설비·공기구 부문 투자 비율은 53.6%로 제조업 기술 개조 투자율을 14.2%포인트 끌어올렸다.
헤이룽장성은 전통산업의 '스마트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제조업 및 중소기업 디지털화·인터넷화·스마트화 전환 및 업그레이드 행동 계획을 제정·실시했다. 아울러 3년 동안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제조업 기업 및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의 디지털화 전환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후잉난(胡英男) 헤이룽장성 공업정보화청 정보기술응용발전처 처장은 헤이룽장성의 설비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수가 1천427개, 총투자액이 1천223억2천500만 위안(23조3천640억원)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헤이룽장성 공업정보화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육성된 성(省)급 스마트공장은 19개, 디지털화 작업장은 316개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디지털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이후 생산 효율이 20% 이상 올랐으며 생산 비용은 20~30% 절감되고 제품 연구개발 주기도 30%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