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8월6일] 젊은이들은 야외 활동에 열중하고, 노인들은 쑹화강변을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각지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이 중국과 서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문화 분위기를 체험하고, 스키 마니아들은 실내 스키장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다……하얼빈 ‘피서 여행’은 지금이 적기다.
“우리 집은 30도가 넘는데 하얼빈의 최고기온은 20여도 밖에 되지 않아 이곳으로 피서를 왔습니다.” 허베이성 바오딩(保定)시에 사는 류씨는 여름방학 기간 가족들과 함께 하얼빈에서 휴가를 보냈다며 하얼빈의 쾌적한 날씨가 퍽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여름철 일교차가 크고 시원하면서 쾌적한 하얼빈은 ‘피서 여행’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에 하얼빈 각 지역은 삼림공원, 도시 습지 등의 자원을 토대로 낚시, 캠핑, 야외 활동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관광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만남∙하얼빈’ 공연 현장.
올 여름 하얼빈이 야심차게 선보인 실경공연 ‘만남∙하얼빈’이 타이양다오(太陽島) 풍경구에서 상연되고 있다. 상황극, 가무, 서커스, 수상 공연 등의 형식과 워터스크린, 레이저 등의 무대 특수 효과가 결합된 공연은 화려한 시각적 향연을 선사한다.
관광지나 거리는 평균 24도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 상쾌함을 선사한다. 이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기분 전환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하얼빈시 다오와이(道外)구에 위치한 중화(中華) 바로크 역사문화거리에는 중국과 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오래된 건축물이 리모델링과 업그레이드를 거쳐 특색 있는 문화관광거리로 조성됐다. 서점을 둘러보고, 중국 전통 만담을 듣고, 특색 있는 음식을 맛보고,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다. 이곳은 관광객들의 인증샷 성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화 바로크 역사문화거리 일각.[촬영/신화사 기자 양쓰치(楊思琪)]
하얼빈신구에 위치한 실내 스키장 ‘러쉐치지(熱雪奇迹)’에 들어서면 새하얀 스키장을 ‘횡단’할 수 있다. 영하 5도의 기온은 1초 만에 겨울 속으로 직행하는 듯한 놀라움을 선사한다. 8만㎡의 면적에 달하는 중국 최대의 실내 스키장은 초∙중∙고급 슬로프 8개를 갖추고 있으며, 최고 수직낙차는 80m에 달한다.
하얼빈 실내 스키장 ‘러쉐치지’.[촬영/신화사 기자 양쉬안(楊軒)]
“일주일에 서너 번 스키를 타러 옵니다.” 하얼빈에 사는 양씨는 스키를 탄지 2년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노보드를 타고 친구와 함께 질주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고 했다.
“하루 최대 방문객은 3500명이고 연령대는 5세부터 60대까지 다양합니다.” 하얼빈 실내 스키장 ‘러쉐치지’ 관계자는 지난해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총 32만 명이며, 러시아∙한국∙일본 등의 전문 스키팀들도 이곳에 하계 훈련을 하러 온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하얼빈 빙설대세계 사계절 빙설 프로젝트 판타지 빙설관도 7월에 정식 개장했다. 몰입형 빙설 조명 인터랙티브 체험관의 면적은 2만3800㎡에 달한다. 빙설∙조명∙오락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는 9개 테마 구역과 13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음향∙조명 효과를 사용해 관광객들에게 무더운 여름 ‘1초 만에 여름과 겨울을 넘나드는’ 기이하고 놀라운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원문 출처:신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