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주름잡는 중국산 푸아그라·캐비어...中 농촌, '넥스트 레벨'로 우뚝-Xinhua

글로벌 시장 주름잡는 중국산 푸아그라·캐비어...中 농촌, '넥스트 레벨'로 우뚝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4-05-28 07:52:00

편집: 朴锦花

[신화망 베이징 5월28일] 말차, 캐비어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농특산물의 '유명세', 해외판 구이저우(貴州) '춘차오(村超·마을 슈퍼리그)' 모델 탄생, 창의력으로 무장한 '신예 농민'의 활약, 농촌 마을에서 마시는 '시골 커피' 한 잔...시골 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새로운 시나리오에 네티즌들이 열광하고 있다. 요즘 농촌은 그야말로 넥스트 레벨(next level)로 나아가고 있다.

◇마을의 농특산물, '낭중지추(囊中之錐)'

대부분의 사람은 푸아그라 하면 프랑스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사실상 전 세계 프랑스식 푸아그라 생산량의 45%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사람들이 먹는 푸아그라는 안후이(安徽)성 훠추(霍邱)현에서 생산된 것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안후이성 다볘산(大別山)의 랑드 푸아그라. (사진/신화통신)

올해 초부터 인터넷 '농특산물 탐색'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안후이성 훠추현의 '프랑스식 푸아그라'는 20년 넘게 묵묵히 발전의 길을 걸어왔다. 훠추현에는 프랑스에서 도입한 랑드 거위 사육 및 가공 제조업체가 100여 개 있다. 중국 최대 푸아그라 생산 기지인 이곳의 연간 생산량은 5천t(톤) 이상이다.

'고급' 식재료와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현 정부 소재지 사이에서 '반전미'를 보여주고 있다.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의 캐비어도 마찬가지다.

쓰촨성 야안시 톈취안(天全)현의 냉수어 양식기지. (사진/신화통신)

캐비어는 주로 철갑상어류 알과 소금을 가공해 만든다. 야생 철갑상어가 멸종위기종이 되면서 각국에서는 인공양식을 발전시키고 있다.

최근 수년간 철갑상어 양식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중국은 세계 최대 캐비어 생산국이자 수출국이 됐으며 세계 시장의 60%를 공급하고 있다. 그중 쓰촨성 야안시 캐비어의 연간 생산량은 60t 이상으로 30여 개 국가(지역)로 수출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캐비어 100g 중 12g이 쓰촨성 야안에서 생산된다.

푸아그라와 캐비어 외에 구이저우 말차도 숨겨진 농특산품이다. 최근 구이저우 말차 수출량은 중국 1위,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구이저우 말차 판매량은 1천t을 돌파했으며 생산액은 3억2천만 위안(약 601억6천만원), 수출량은 400t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판 '춘차오' 모델 탄생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구이저우 '춘차오'의 영향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베냉의 현지 촌민 선수들이 아프리카 '춘차오' 경기에서 시합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올해 3월부터 중국의 베냉 면화 기술 지원 프로젝트팀의 도움으로 구이저우의 '춘차오'를 벤치마킹한 베냉은 12개의 촌급 축구팀을 만들었다. 최근 아프리카의 '춘차오' 리그는 한창 활황세를 타고 있다. 아프리카 베냉 공화국이 중국의 '춘차오' 모델을 모방한 것은 중국 문화 수출의 한 예이자 해외에서 '춘차오' 모델의 매력과 적합성을 잘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신예 농민', 농촌 진흥의 '다크호스'로 떠올라

최근 수년간 농촌 지역이 독특한 자원과 넓은 발전 공간을 보유한 데다 도농 격차가 점점 줄어들면서 고향으로 돌아가 창업하는 '신예 농민'이 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배운 지식을 활용해 농업 생산에 뛰어들어 농촌 진흥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광시(廣西)의 라이빈(來賓)시, 1990년대생들이 트랙터에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시스템(BDS)을 설치해 사탕수수 재배 면적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주변 농가에 농기계 사회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식물 보호 드론과 스마트 농업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농업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노동력 해방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농업의 전체 기계화 수준을 더욱 높였다.

인터넷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농촌의 인터넷 전자상거래도 자연스럽게 생겨나기 시작했다.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시의 '신예 농민'은 새로운 재배 및 육종 방법을 도입하고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로 라이브 방송, 숏클립 등을 활용해 지역 주민의 창업과 취업을 돕는 등 농촌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골 커피' 한 잔에 투영된 농촌 생활의 새로운 시나리오

'도시 생활'의 대명사였던 카페가 시골에서 점점 '핫'해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베이징·상하이·저장(浙江) 근교의 농촌 지역에서는 카페가 점차 많아져 수많은 도시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산시(陜西)성 친링(秦嶺) 산기슭의 시골 카페가 '인터넷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커피가 농촌 지역에 점점 뿌리내리면서 커피 문화와 농촌 문화가 유기적으로 융합되고 있다. '시골 커피'에는 단순히 한 잔의 커피값만 담긴 것이 아니라 풍경과 생태 환경까지 판매하는 것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기꺼이 값을 지불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향긋한 커피를 음미함과 동시에 시골 풍경도 즐길 수 있다.

농촌 관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저장성은 농촌 카페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 중 하나다. 저장성 후저우(湖州)시 안지(安吉)현의 경우 상주인구는 60만 명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187개 마을에 카페 300여개 오픈했다. 1인당 카페 수는 8천 개 이상 카페를 보유한 상하이에 맞먹는 수준이다.

다이칭펑(戴慶鋒) 난창(南昌)시 사회과학원 원장은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 외에 커피를 뛰어넘는 문화적 요소를 제품 서비스에 담았을 때 '시골 커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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