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란저우 2월13일] 중국 서북 지역에 위치한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는 황허(黃河)가 도시를 가로지르는 유일한 성도(省都)다. 올 춘절(春節·음력설)에는 설맞이 용품 시장인 '황허장터'가 무형문화유산 전시, 이색 먹거리 소개, 민속 공연 등 풍성한 행사를 선보이며 젊은 층의 발길을 끌었다.
옌후이(剡卉) 황허장터 책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장터에는 수많은 청년 창업자와 무형문화유산 창작자가 참여했으며 무형문화유산 전시회, 문화크리에이티브 상품 판매, 특산품 전시 및 판매 등 150개가 넘는 부스가 설치됐다.
옌후이 책임자는 개장 이틀 전부터 관광객이 20만 명을 돌파하며 그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먼 타국에 있는 친구를 위해 고향 명절 분위기를 생중계하고 있는 둥위제(董煜傑·27)는 셀카봉을 들고 징과 북의 시끌벅적함과 불꽃놀이 광경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담아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폭죽 소리, 꽹과리 소리, 북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둥위제의 말이다.
춘절 기간 동안 황허장터는 ▷플래시몹 ▷마술 ▷시 대회 등 참여성이 강한 각종 공연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문화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또한 관광객의 볼거리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 용춤, 사자춤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전통 공연도 대거 마련했다.
이에 따라 관련 주제도 온라인 인기 검색어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틱톡 내 황허장터 등을 주제로 한 인기 영상 조회수는 총 1천만 건에 육박했다. 웨이보(微博) 검색어 조회수는 누적 12만3천 건으로 인기 지수가 여전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문화 체험은 춘절 소비의 새로운 하이라이트로 자리잡았다. 황허장터의 '난로 콘서트'에서는 수십 명의 관광객이 난로 주위에 앉아 차를 마시며 음악을 즐겼고 삶은 과일, 단콩죽 등 란저우 특산물도 맛봤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에 자리 잡은 장터는 앞으로 더 많은 젊은이들이 '클래식 란저우'의 명절을 제대로 경험하게 할 것"이라며 이러한 전통 시장을 새로운 것으로 가득 채워 황허 주변의 활력을 방출하고 젊은 세대와 한층 더 가까운 전통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