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2월7일] 눈 덮인 설원, 관광객들이 손을 잡고 원을 만들며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에 '빙설대세계'를 조성해 많은 관광객의 유입을 이끌어냈고 주변 주민들의 겨울철 일상에 다채로운 색을 더했습니다." 베이징∙톈진(天津)∙허베이(河北) 세 지역 경계에 있는 판산(盤山) 풍경명승구 책임자인 룽쭈청(榮祖成)의 설명이다.
'제1회 징진지 판산 빙설 문화 페스티벌'이 열린 현장에서 많은 관광객은 빙설 경제의 열기를 몸소 체험했다.
인구 1억여 명, 세계 자연 및 문화유산 다수 보유, 상호보완형 문화∙관광 자원...문화∙관광 협동 발전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징진지 지역은 많은 관광객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을 지녔다.
지난 2014년 징진지 협동 발전이 국가 전략으로 편입된 후 베이징∙톈진∙허베이 세 지역은 문화∙관광 융합 협동 발전 메커니즘을 구축해 '궤도교통 위 징진지' 및 '1시간 교통권'을 형성하고 지역 '관광권'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갔다. 이제 세 지역 주민에게 징진지 지역은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여행지가 됐다.
베이징 시민 류(劉)씨는 가족과 함께 종종 허베이로 여행을 간다. 그는 "여름에는 차로 4~5시간 거리에 있는 펑닝바상(豐寧壩上)초원을 찾아 피서를 즐기고, 겨울에는 허베이 구안(固安)에 가서 온천을 즐긴다"며 "가성비가 좋고 교통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톈진 우칭(武清)구에 거주하고 있는 위쥔(于軍) 역시 "베이징-톈진 도시 간 고속철을 타면 베이징에서 톈진 시내까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아 레저 관광이나 쇼핑 모두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춘절(春節·음력설)이 다가오자 톈진 시칭(西青)구 양류칭(楊柳青) 고진(古鎭∙옛 마을)이 징진지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샤팅(夏婷) 시칭구 여행집산센터 책임자는 "지난해 징진지 지역에서 온 관광객 비중이 70%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징진지 지역 간 관광객 송출이 매우 활발했다는 중국 여유연구원 통계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톈진에서 '2024 징진지 신춘 문화∙관광 시리즈 행사' 발대식이 열렸다. 세 지역은 이 자리에서 ▷무형문화유산 ▷빙설∙온천 ▷박물관 등을 주제로 하는 6개 시리즈 테마 행사 및 10개 프리미엄 관광 코스를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징진지는 문화∙관광 산업 요소의 유통을 가속화하며 문화∙관광 자원의 공유에도 힘쓰고 있다. 중국 문화산업협회가 톈진에 투자해 조성한 신형 디지털 문화 체험 공간인 톈진디지털예술박물관이 지난해 5월 정식 개관했다. 그 후 이곳은 양질의 베이징 예술 자원이 유입되는 창구로 거듭났다. 진펑(金鵬) 박물관장은 중국문물보호기금회, 중앙미술학원 등 기관의 지원을 받는 다양한 디지털 예술 전시회가 해당 박물관에서 개최돼 많은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 최근 수년간 징진지 지역의 관광회사도 관광 자원 개발과 스마트 플랫폼 건설에 협력해 현지 관광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쉬훙(徐虹) 난카이(南開)대학 관광서비스학원 원장은 향후 징진지 세 지역이 각자의 지역적 관광 산업의 비교 우위를 살려 풍부한 문화적 함의를 담은 세계적 수준의 관광 휴양지를 조성, 지역 문화∙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