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5일] 최근 중국이 여러 지역에서 잇따라 소비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연말 소비 시즌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관련 분야는 자동차, 가전, 문화 관광, 요식업 등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내놓은 소비 촉진 정책으로 소비자 자신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한다. 정책이 점차 효력을 발휘하면서 소비 회복 및 확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지역에서 소비쿠폰 발행
최근 많은 곳에서 지방 특색을 띠는 새로운 소비쿠폰을 집중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광둥(廣東)성은 1억 위안(약 182억원)의 문화관광 소비쿠폰을 발행했다. 이에 관광지 할인 입장권 100만 장, 특가 항공권 100만 장, 할인 객실 1만 개가 제공됐다.
쓰촨(四川)성은 '2023 겨울 관광 쓰촨 소비 시즌' 행사를 열고 9천400만 위안(171억원)의 문화관광 소비쿠폰, 2억 위안(364억원)의 소비쿠폰 보조금, 관광지 무료 입장 혹은 입장권 '1+1' 등 6가지 혜택을 내놨다.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는 세 번째 면세 소비쿠폰을 발행했다. 행사 기간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1일까지로 최대 1천600위안(29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시민들에게 총 2천만 위안(36억원) 규모의 '2023 다롄시 겨울 시즌 소비쿠폰'을 발행한다. 소비쿠폰은 '자동차 소비쿠폰' 1천만 위안(18억원), '가전제품 소비쿠폰' 400만 위안(7억원), '소매 소비쿠폰' 400만 위안(7억원), '요식업 소비쿠폰' 200만 위안(3억원)으로 구성됐다.
◇소비 촉진에 나선 자동차 회사들
자동차 분야는 소비 촉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시(江西)성 상무청에 따르면 장시성은 지난 1일부터 성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3천 위안(54만원)권 자동차 소비쿠폰 6천510매를 발행한다. 총액은 1천953만 위안(35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25일에는 '쑤저우(蘇州) 가을·겨울 시즌 시리즈 소비 촉진 행사-겨울 시즌 자동차 소비축제'가 정식으로 시작됐다. 내년 3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총 1억 위안(182억원)의 훙바오(紅包·돈봉투)가 발행될 예정이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는 2023년 4분기 자동차 소비 촉진 행사를 시작했다. 2천만 위안(36억원)의 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투입해 자동차 소비 수요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동차 회사들도 우대 행사에 나섰다.
링파오(零跑·Leap Motor)자동차는 연말 한정 우대 행사를 진행한다. C11 순수전기/주행거리연장형, C01 순수전기/주행거리연장형, T03 등 총 5개 모델이 대상이다. 창안(長安)자동차는 1일부터 31일까지 인기 차종 5종에 대해 최대 3만 위안(546만원)의 현금 할인을 진행한다.
올 초부터 중국에서는 자동차 구매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올 1~10월 중국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2천401만6천대와 2천396만7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9.1%씩 증가한 수치다. 그중 신에너지차의 생산 및 판매량은 735만2천대와 728만대로 각각 33.9%, 37.8%씩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30.4%로 집계됐다.
◇소비 회복을 위한 정책 강화
올해 소비 촉진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면서 소비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올 10월 사회소비재 소매판매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4조3천333억 위안(788조6천606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전달보다 2.1%포인트 늘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전문가들은 현시점에서 소비를 촉진하는 것이 경제 성장과 연간 목표를 완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많은 지역에서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