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푸저우 12월3일] 푸젠(福建)성 창팅(長汀)현에서 객잔을 운영하는 천룽루(陳榮祿)씨는 전통 건축물을 담보로 한 대출 상품 덕분에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올 5월 천씨는 전통 민박집 건물을 담보로 67만 위안(약 1억2천만원)을 대출 받아 민박집 경영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중국 국가역사문화유명도시인 창팅현의 고성(古城)보호핵심구에는 전통 건축물 4천800여 채가 자리한다. 최근 수년간 이들 주택의 시장 가치는 관광업 발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그러나 노후 주택이 많다, 시장 유통성이 떨어진다 등 이유로 은행에서는 이 건물들을 담보로 한 대출을 제공하지 않으려 했다.
창팅현 국가역사문화유명도시 관리위원회 책임자인 리징성(李靖生)은 "융자가 잘 이뤄지지 않으니 현지 주민이나 사회적 자본이 보호∙수리에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리위원회는 융자, 토지 등 관련 기관과 손잡고 전통 건축물 활성화 목적의 특별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창팅현 농촌신용합작연합조직은 '유명도시 고건축물 대출' 상품에 30억 위안(5천430억원)을 제공했다. 해당 상품은 시험 판매 후 지난달 28일 정식으로 출시됐다. 지금까지 35명에게 약 4천만 위안(72억원)의 대출이 지급됐고 26명이 현재 진행 중이다. 리징성은 "사회적 자본이 고성 보호와 전통 건축물 활용 활성화에 참여하는 데 긍정적 효과를 냈다"고 전했다.
국가역사문화유명도시 보호∙수리가 이뤄지자 창팅현의 지명도도 날로 높아졌다. 또한 현지 특색 음식점∙민박∙레저장소 등 관광업 업종도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창팅현을 찾은 관광객은 70만 명(연인원) 이상으로 현지 관광업 민간 투자 활성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루라오린(盧老林) 창팅현 농촌신용합작연합조직 주임은 "혁신적인 금융 상품으로 전통 건축물의 상업화 운영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었있다"고 설명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