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0월16일] 중국 탄소 금융 시장이 여러 정책 호재에 힘입어 빠른 발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얼마 전 중국 생태환경부는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 거래 관리 방법(시범 시행)'을 심의∙통과시켰다. 업계에서는 이를 그간 잠정 중단했던 중국정부인증탄소배출권(CCER)을 재개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보고 있다.
또 올 들어 국가급 녹색 거래소가 설립되고 신규 증권사가 탄소 거래 진입에 관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승인을 받는 등 탄소 금융 시장 발전을 뒷받침할 호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운영에 들어간 중국 CCER 시장은 2017년 3월부로 프로젝트 신청이 잠정 중단됐다. 그러다 올 8월 중국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 거래 시스템에서 온라인 계정 개설 기능이 시작된 후 시장 참여 주체의 계정 개설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CCER 거래 재개가 머지않았음을 알리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업계는 CCER 재개가 거대한 연쇄 반응을 일으켜 탄소 시장의 거래 활성화와 참여도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CCER 재개가 더 많은 금융기관에 중국 탄소 시장 건설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렇다면 탄소 금융이 탄소 거래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중국 내 탄소 거래가 점차 개방되는 상황에서 탄소 금융상품의 출시가 직접적으로 탄소 거래 시장의 유동성과 거래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가급 녹색 거래소인 베이징 녹색 거래소가 올 초 베이징에 둥지를 틀었다. 해당 거래소는 ▷중국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 거래 센터 ▷글로벌 녹색 금융 ▷지속 가능한 금융 센터의 인프라로서 향후 더 많은 탄소 배출 기업(주체)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탄소 배출권 거래 '주체'가 늘고 탄소 배출 감축 지원 기관의 확대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올 들어 6개 신규 증권사가 증감회로부터 탄소 배출권 거래 참여를 승인받았고 베이징은행∙베이징농상은행∙베이징중관춘(中關村)은행이 2023년 탄소 배출권 지원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더원(梅德文) 베이징 녹색 거래소 부회장은 유럽연합(EU)의 탄소 시장 규모를 참고했을 때 향후 중국 탄소 시장에 금융 시스템이 도입되면 연간 거래량은 100억t(톤)을 넘어서고 거래액은 1조 위안(약 185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옌페이(葉燕斐)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순시원은 "탄소 거래가 탄소 금융 발전의 전제 조건이자 토대이기 때문에 탄소 거래 시장이 일정 규모로 발전하고 자격을 갖춘 주체와 건전한 리스크 관리 및 통제 메커니즘이 있어야만 탄소 금융 시장이 질서 있게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금융기관이 잇따라 탄소 금융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중 상업은행은 탄소 금융상품과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상하이농상은행은 CCER 담보 신용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으며 칭다오(青島)은행 라이우(萊蕪) 지점은 산둥(山東) 양광(陽光)전력회사에 1천만 위안(18억5천만원)의 대출을 집행했다.
다만 탄소 금융시장의 빠른 발전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여전히 부족하고 탄소 금융상품이 다양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라이샤오밍(賴曉明) 상하이 환경에너지 거래소 회장은 탄소 금융상품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탄소 금융상품과 사업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