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과 문화의 융합...디지털 기술로 체험하는 '베이징 중축선'-Xinhua

과학기술과 문화의 융합...디지털 기술로 체험하는 '베이징 중축선'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3-09-08 08:26:45

편집: 陈畅

[신화망 베이징 9월8일] 음악이 울려 퍼지자 중국 신화 속 동물인 곤(鲲)과 붕(鵬)의 이미지가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 융딩먼(永定門)에서 북쪽 중구러우(鍾鼓樓)까지 베이징의 중축선(中軸線)을 천천히 날아오른다.

관광객들은 함께 길을 따라 궁궐∙청기와∙돌다리 등을 내려다보며 몇 분 만에 시공을 초월한 문화 여행을 경험한다.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기간, 과학기술·문화·예술이 융합된 '가장 아름다운 중축선' 시리즈가 2일부터 6일까지 전시됐다. 현대 과학기술로 역사적 색채가 짙은 베이징 중축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많은 기업과 문화 단체가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이 6일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문화관광서비스 특별 전시구역에 마련된 베이징 중축선 테마 스크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길이 7.8㎞의 베이징 중축선은 옛 베이징의 궁성(宮城·궁궐을 둘러싼 성벽)을 관통하는 축선이다. 이는 700여 년간 척추처럼 도시의 발전을 지탱해 왔다. 중국 유명 건축가 량쓰청(梁思成)은 "베이징 특유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질서는 이 중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중축선은 지난 2012년 '중국 세계문화유산 예비 목록'에 등재됐다. 중국 국가문물국은 지난해 '베이징 중축선'을 중국의 '2024년 세계문화유산 신청 항목'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베이징 징스(鯨世)과학기술회사는 몰입형 인터랙티브체험 지식재산권(IP) '그 시대의 산과 바다, 다시 보는 중축선'을 선보였다. 베이징 중축선과 중국 고대 신화집 '산해경(山海經)' 속 괴물 '곤과 붕'의 이미지를 결합해 만든 전시로 다차원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체험자에게 가상과 현실이 결합된 파노라마 뷰를 제공한다.

양리쿤(楊利堃) 징스과학기술회사 설립자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실시간 상호작용 기능도 지원해 관광객은 수시로 팔을 흔들어 멈추고 관련 문화 해설을 살펴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6월 7일 '제19회 중국(선전)국제문화산업박람회'에서 관람객이 베이징의 중축선 관련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CIFTIS 관람객들은 멀티미디어 산책길, 위성 원격 탐지 기술 등을 통해 베이징 중축선을 경험하고 '음성 우체국'에서 QR코드로 휴대전화 사진을 인쇄했다. 특히 음성 우체국에서는 중축선 특성이 담긴 음원을 배경음으로 선택해 하고 싶은 말을 녹음, 음성 엽서를 만들어 보낼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은 전통 문화를 젊은 층의 기호에 맞게 변화시켜 전파의 속도와 강도를 높여 줍니다." 양리쿤 CTO의 말이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지난 8월 전국 범위의 스마트 관광·몰입형 체험 공간 육성 시범 명단을 최초 발표했다. 명단에는 24곳의 문화·박물관, 관광 거리, 테마 공원, 산업 단지, 관광지 등이 포함됐다. 소비 수요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디지털 기술과 융합해 관광객에게 인터랙티브형 체험을 제공하는 문화 창의 요소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천구이전(陳貴貞) 문화여유부 산업발전사(司) 부사장(부국장)은 최근 몇 년간 중국 디지털 문화·관광산업이 고속 발전하며 디지털 문화·관광에 대한 ▷소비 규모 확대 ▷콘텐츠 다양화 ▷사용자 광범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했다.

양리쿤 CTO는 앞으로는 체험자가 옛 건축물에 들어가 구조를 살펴보고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관련 프로젝트를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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