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창춘 8월28일] 밤이 깊어지자 지린(吉林)성 메이허커우(梅河口)시의 둥베이(東北)불야성에 조명이 켜지고 관광객들이 빼곡하다. 거리 중앙에는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이 관광객의 얼굴을 비추고 모두가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면서 춤을 추고 노래하며 즐겁게 웃고 떠드는 소리로 가득하다.
"새로운 '밤'의 모습이 소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리보(李博) 둥베이불야성 종합부 부장은 궈차오(國潮·자국 상품 애용) 문화와 소비 업계 업황이 맞물려 불야성 거리가 활성화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근 즈베이(知北)촌·하이룽후(海龍湖)공원 등 관광지도 동반 성장함에 따라 '외식·숙박·교통·관광·쇼핑·오락'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산업망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중국 동북 지역에 피서 열기가 계속되면서 여름 피서 여행이 '여름철 경제'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지린성은 여름철 환경적 우위를 이용해 새로운 소비 행태와 업종을 만들어 내며 피서·레저 산업을 발전시켰다. 그 예로 전통 문화 IP(지식재산권), '서유기' 테마로 핫해진 창춘(長春)동식물공원, 여름 관광 자원을 활용한 '스키장의 여름', 독특한 민속 정취의 옌지(延吉) '왕훙 탄막벽(網紅彈幕牆·한국어와 중국어 이중 언어 간판이 빼곡한 건물벽으로 SNS 성지)' 등을 발굴했다.
창바이산(長白山)은 '여행+'를 추진해 자전거 라이딩, 트레킹, 캠핑, 이색 사진 촬영 등 새로운 문화·관광 업종을 선보였다. 지난 8월 20일 기준 창바이산 관광지의 누적 방문객 수는 171만4천200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4.74% 늘어났다.
앞서 중국여유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피서 관광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피서 여행 및 관련 시장 규모는 1조2천억 위안(약 218조4천억원)에서 1조5천억 위안(273조원)에 이른다. 다이빈(戴斌) 중국여유연구원 원장은 피서 여행이 여름 휴가철 여행 시장의 세분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했다.
절기상 처서(處暑)를 맞이한 헤이룽장(黑龍江)성 지시(鷄西)시 싱카이후(興凱湖)에도 피서 여행의 성수기가 찾아왔다. 현재 이곳에는 하루 평균 7천 명의 중국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한다. 하루 최대 1만8천5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셈이다. 이에 관광지 주변 숙박업소에서는 방을 구하기가 힘들어졌다.
피서 여행에 힘입어 창춘 공항의 수송량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창춘 공항은 항공편 1만806편(연 대수)을 운행하고 여객 물동량 154만9천 명, 화물·우편 물동량 6천695.6t(톤)을 처리했다. 이는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22.87%, 22.46%, 9.79% 증가한 수치다.
최근 지린성에는 빙설과 피서 두 브랜드를 필두로 하는 문화·관광 상품 시스템이 갖춰지고 있다. 올해 여름 지린성은 10개 범주 안에서 66종의 제품 라인을 선보이고 총 115개 관광 우대 조치를 통해 여름철 시장 소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