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셰 수출지'로 거듭난 中 후베이성 젠리시...그 비결은?-Xinhua

'파티셰 수출지'로 거듭난 中 후베이성 젠리시...그 비결은?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3-07-14 08:19:28

편집: 陈畅

[신화망 우한 7월14일]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시는 창장(長江) 중류 구간의 평원에 있는 지역이다. 이곳의 주요 농작물은 벼다. 밀 재배량은 극소수이고 주식이 밀가루도 아니다. 그런 젠리시에 15만 명이 넘는 파티셰가 중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어떻게 된 걸까?

란유우(冉幼武) 젠리시 파티셰협회 부회장은 "창장을 인접한 젠리시는 오래전부터 수상 운송이 발달했다"고 설명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부두를 통해 오가는 사람들이 휴대하기에도 좋고 먹기도 편한 만터우(饅頭, 찐빵)와 바오쯔(包子, 중국식만두)를 조식으로 즐겨 먹곤 했다. 이에 현지 주민들은 자연스레 다양한 종류의 밀가루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터득했고 지금까지 그 기술이 이어져 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창장(長江)과 인접한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시. (사진/신화통신)

70세에 가까운 나이의 양쥔정(楊君政)은 타지로 나가 근무한 젠리시의 1세대 파티셰다. 그는 젠리시의 벼밭 면적이 크고 생산량이 많지만 1인당 평균 재배 면적이 작아 생계형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타지로 나가는 사람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근면성실함을 바탕으로 한 젠리시의 파티셰들은 1990년대 초부터 큰돈을 벌기 시작했다. 다양한 맛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후베이 지역의 음식 특성 덕분에 반죽의 발효 방식을 개선해 겉이 부드럽고 내용물은 꽉 찬 밀가루 음식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파티셰 규모가 늘자 현지 정부가 협회를 만들었다. 젠리시 마오스(毛市)진의 한 주민은 지난 2012년 파티셰협회로부터 파티셰 과정을 수료한 후 광둥(廣東)성의 한 베이커리 기업에 추천돼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파티셰를 대거 '수출'한 마오스진은 수년 연속 중국식량·식용유학회 발효밀가루음식분회 등 기관과 함께 파티셰 교육 및 기능 대회 등 행사를 개최했다. 또한 마오스진은 '중국 파티셰의 고장'이라는 칭호도 얻게 됐다.

지난 5월 젠리시 마오스진의 한 푸드 페스티벌에서 촬영한 각양각색의 베이커리. (사진/신화통신)

현재 기준, 젠리시엔 약 15만여 명의 파티셰가 있다. 이들이 전국 각지에 오픈한 바오쯔 매장만 5만 개 이상이며 브랜드 체인점은 2만 개가 넘는다. 또 50만 개에 육박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일자리 창출 효과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바오쯔와 만터우 등 밀가루 음식의 연평균 매출은 300억 위안(약 5조4천5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수년간 젠리시는 창업도 독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후베이성 징저우(荊州)시 주선(諸神)식품유한회사는 주로 로봇에 의해 돌아가는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5천㎡의 1기 생산공장을 올해 3월 가동한 이후 샤오룽바오(小籠包)·만터우 등 제품을 개발해 전국 각지로 판매했다"며 "약 3개월여만에 매출이 500만 위안(9억95만원)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 생산 방식이 전통 수제 방식을 점차 대체해 밀가루 음식 산업을 확장시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징저우(荊州)시 주선(諸神)식품유한회사 공장에서 기계가 생산하는 사오마이(燒麥)를 직원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류쥔쥔(劉俊軍) 젠리시 부시장은 노동 브랜드를 만들어 산업망 육성을 강화하고 밀가루 음식 산업의 장점을 발휘해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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