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700살 넘은 다리...도시개발로 옛 모습 되찾아-Xinhua

베이징 700살 넘은 다리...도시개발로 옛 모습 되찾아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3-03-17 08:23:11

편집: 陈畅

[신화망 베이징 3월17일] 베이징 완닝교(萬寧橋)를 덮고 있던 수도관과 케이블이 걷히자 교각 위에 새겨진 무늬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지난해 9월 28일 완닝교(萬寧橋) 위에서 스차하이(什剎海)를 감상하는 시민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 디안먼(地安門) 밖 다제(大街) 중부와 스차하이(什剎海) 동안 인근에 있는 완닝교는 올해로 지어진 지 700여 년이 됐다. 베이징 중심부에 있는 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원나라 때부터 완닝교는 줄곧 남북지역 교통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했다. 그러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완닝교와 장식물 위로 식물부터 보호 울타리, 배관, 케이블 등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예난(葉楠) 베이징시 도시규획설계연구원 역사문화명성규획소 소장은 "국민 생활 수요에 따라 당시 사람들은 간편한 방법으로 완닝교를 따라 시설물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흘러 대운하 환경이 개선되자 많은 사람이 운하 인근 스차하이와 중구러우(鐘鼓樓)를 찾았고 완닝교의 경관 가치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에 베이징은 최근 수년간 추진한 고성(老城) 보호 및 도시 개발 사업을 통해 오랜 기간 완닝교 보호와 전시를 둘러싸고 있던 문제점들을 해결했다.

예 소장은 "이번 정비는 덜어내는 것이 중점"이라며 "바꿀 수 있는 시설부터 다리를 가리던 식물, 사용하지 않는 분리대를 모두 치웠다"고 전했다.

베이징 완닝교 뿐 아니라 중국 여러 지역에서도 도시 개발이 한창이다.

올해 양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도시 개발 행동 실시' 의견이 제시돼 각 대표와 위원들의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또 지난 1일부터 정식 시행된 '베이징시 도시 개발 조례'부터 광저우(廣州)시 정부 업무보고, 시안(西安)시 도시 개발 방법 등 문건에 이르기까지 모두 도시의 역사적 풍경을 존중하고 무분별한 철거 및 건축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교체 시공도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다. 완닝교 관계자는 "다리에 설치된 배관과 시멘트 교각을 바꾸기 위해 교량 및 문물 등 전문가를 모셨다"며 "교량 안전과 통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일주일 가까이 시공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12월 21일 촬영한 석조물 전수이서우(鎮水獸). (사진/신화통신)

완닝교 제방 위엔 석조물 전수이서우(鎮水獸)가 여러 개 있는데 최근 일부 전수이서우 주위로 설치된 보호 울타리가 철거됐다. 덕분에 관광객들이 가까이서 해당 석조물을 감상할 수 있게 됐으며 전수이서우가 갖고 있던 수위 측정 기능을 통해 옛 선인의 지혜를 느낄 수 있게 됐다.

예 소장은 추후 나머지 전수이서우에 설치된 보호 울타리도 모두 철거하고 순찰 인력을 투입해 사람들이 더 가까이에서 자세히 문물이 가진 가치와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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