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저기도 '웨이팅'...활력 되찾은 中 대도시 '행복한 비명'-Xinhua

여기도 저기도 '웨이팅'...활력 되찾은 中 대도시 '행복한 비명'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3-02-27 13:00:34

편집: 朴锦花

[신화망 광저우 2월27일]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보행자 전용 거리 중 하나인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베이징루(北京路) 상권에 다시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저녁(현지시간)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베이징루(北京路) 상권에 위치한 차오산(潮汕)소고기집이 손님들로 가득 찼다. (사진/신화통신)

홍콩에서 온 유란다(遊蘭達)와 친구들은 저녁을 먹기 위해 베이징루를 찾았지만 한 시간 넘게 줄을 섰다. 그는 "처음에 갔던 동남아 음식점은 대기 번호가 120번 대여서 다른 곳들을 전전했지만 다 줄을 서야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루 상권에 위치한 차오산(潮汕)소고기집도 며칠 연속 대기줄이 늘어섰다. 이곳 사장은 주말에는 하루 평균 800여 테이블이 번호표를 뽑고 줄을 선다고 말했다.

중국 생활 서비스 플랫폼 메이퇀(美團)의 통계에 따르면 2월 들어 광둥성 선전(深圳) 전체의 배달 음식 주문 건수는 전월 대비 60.1% 증가했다. 선전 푸톈(福田)구의 한 족발덮밥집 사장은 "배달 건수가 지난해 말보다 30% 넘게 증가했다"며 "점심에만 200여 건의 주문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지 않고 칼질을 하고 손에 굳은살이 배기도록 포장을 하지만 기분만큼은 좋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행복한 비명'의 출처는 비단 외식업계뿐만이 아니다. 길게 늘어선 택시 줄이나 차량, 예약으로 가득 찬 호텔의 상황도 비슷했다.

지난 주말 광저우는 교통 체증으로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의 인기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특히 광저우 동물원 등 관광지나 사무용 빌딩이 모여 있는 주장신청(珠江新城) 근처에선 택시를 잡으려면 최소 10여 분 동안 줄을 서야 했다. 택시를 잡는 길에서도 차가 막혀 네티즌들 사이에선 '차라리 자전거를 타는 게 더 빠를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오가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광저우(廣州) 창룽(長隆)야생동물세계에서 퍼레이드를 관람하고 있는 관광객들. (사진/신화통신)

메이퇀 택시의 통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이틀간 메이퇀 택시 예약량은 2주 전보다 60% 가까이 늘었다.

완더(萬得)데이터베이스를 보면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1선 도시의 교통체증지수가 2월에 높게 치솟았다. 지하철 승객량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2월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의 하루 지하철 여객 운송량이 1천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돌파했고 광저우·선전은 1천만 명에 근접했다.

지난 주말 선전의 숙박·관광지·교통 등 관광 분야의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메이퇀 티켓통합마케팅센터 관계자는 "관광 소비가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장거리 여행의 열기가 돌아왔고 현지나 주변을 여행하는 관광객도 늘었다"고 말했다.

관광 소비가 회복되면서 호텔 예약도 피크에 달했다. 광저우의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 화이트 스완 호텔은 지난 며칠간 객실 사용률과 식당 이용률이 모두 100%에 달했다. 린전하이(林鎮海) 총지배인은 생각보다 장사가 더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퇀·다중뎬핑(大眾點評) 통계 자료에 따르면 2월 들어 중국 전역의 숙박업계는 춘절(春節·음력설) 연휴의 회복세를 이어 몇 주간의 주말 동안 정점을 찍었다. 지난 주말의 하루 평균 숙박량은 연간 최고치를 기록해 춘절과 신정을 넘어섰다.

루멍시(路夢西) 메이퇀 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은 춘절 이후 시장 활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원인으로 아래 두 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최근 비즈니스 관광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각지의 유동량과 빈도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날씨가 풀리면서 현지 주변의 레저 바캉스 수요가 빠르게 회복됐고, 그로 인해 최근 주말 관광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일선 도시의 '관광붐'은 중국 경제의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는 신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8%포인트 상향 조정한 5.2%로 상향 조정했다. IMF는 중국 경제가 내년에도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롼리룽(阮麗熔) 중국(선전)종합개발연구원 기업시장연구센터 부주임은 중·대형 도시의 소비 회복이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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