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충칭(重慶)시 다두커우(大渡口)구 문화크리에이티브 산업단지에 위치한 충칭추룽(虬龍)테크놀로지의 생산 작업장에서 근로자들이 분주히 일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충칭 5월20일] 친환경 이동수단이 부상하면서 석유를 연료로 하는 오토바이의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다. 이에 중국 전기 오토바이 브랜드 써론(SUR-RON)의 오프로드 모터사이클도 호황을 맞고 있다.
써론의 제조업체인 충칭(重慶)추룽(虬龍)테크놀로지는 중국 충칭 다두커우(大渡口)구에 위치하고 있다. 펑싱웨이(馮興偉) 추룽 부사장은 추룽이 틈새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 전기 오프로드 오토바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첩하고 조용하며 편리하게 달릴 수 있는 전기 오프로드 오토바이를 개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충칭 다두커우구 문화크리에이티브 산업단지에 위치한 충칭추룽테크놀로지의 생산 작업장에서 한 근로자가 바쁘게 일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이 '2030년 이전 이산화탄소 배출량 정점 도달, 2060년 전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목표를 발표하면서 추룽도 정부의 녹색 전환에 발맞춰 가고 있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탄소 집약도를 크게 감소시키면서 신재생 에너지 최대 사용국이 됐다. 충칭은 과거 중공업 및 내연기관 오토바이의 산업기지로서 추룽에 생산 이점과 풍부한 인재 풀을 제공했다.
중국은 전 세계 신에너지차(NEV) 판매의 55%를 차지해 세계 최대 규모의 신에너지차 보유국이 됐으며, 경제 불확실성과 공급망 압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년 연속 신에너지차 판매량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중국의 성장 잠재력 덕분에 써론의 제조업체인 추룽은 전기차 산업에서 녹색 개발이라는 고속 열차에 탑승하게 됐다.
추룽의 생산액은 2016년 회사 설립 당시 472만 위안(약 8억8천806만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억4천만 위안(827억원)으로 급증했다. 불과 5년 만에 약 10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써론 오토바이의 약 80%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5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펑 부사장은 올 1~3월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한 7천 대의 써론 오토바이를 제조했다며 이는 생산액으로 따지면 약 1억1천400만 위안(214억원)에 달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충칭 다두커우구 문화크리에이티브 산업단지에 위치한 충칭추룽테크놀로지의 생산 작업장에서 한 근로자가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추룽은 일본으로 써론 브랜드의 '라이트비(Light Bee)' 오토바이 1천여 대를 수출해 오토바이 업계에서 보기 드문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펑 부사장은 "일본이 세계 오토바이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일본 오토바이를 찾는 해외 바이어는 있지만 중국 오토바이를 찾는 일본 소비자는 거의 없었다"며 성과를 치켜세웠다.
글로벌 오토바이 전시회에서 써론 제품은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펑 부사장은 써론 오토바이의 우수한 성능으로 인해 이 오토바이가 해외의 대규모 대회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추룽의 급성장하는 친환경 오토바이 사업은 수년 동안 세계 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중국 신에너지차의 인기를 반영한다. 지난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은 31만 대로 집계돼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과거만 해도 중국 오토바이는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고 이윤을 줄여야만 했다. 하지만 추룽이 만든 오토바이 1대 가격은 1만 위안(188만원) 이상이며 현재 회사는 수천 위안의 이익을 올리고 있다.
펑 부사장은 "우리 제품은 부가가치가 높다"며 "우리는 중국산 오토바이의 이윤을 높이는 것을 목표한다"고 말했다.
추룽은 오토바이뿐만 아니라 신에너지차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펑 부사장은 "우리는 모든 종류의 신에너지차를 망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