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11일 중국 국가우주국(CNSA)이 공개한 착륙 플랫폼과 중국의 첫 화성 탐사 로봇 '주룽(祝融)'. (CNSA 제공)
[신화망 베이징 5월17일] 중국의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화성에 착륙한 지 1년이 지났다. 톈원 1호의 임무는 중국의 행성 간 탐사에서 진전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지난 1년 동안 많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톈원 1호 탐사선은 궤도선·착륙선·탐사로봇(로버)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5월 15일 톈원 1호의 화성 탐사 로봇 '주룽(祝融)'은 광활한 화성 평원인 유토피아 플래니티아(Utopia Planitia)의 착륙 지점에 내려앉았다. 중국 최초의 탐사 로봇이 화성에 착륙한 순간이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지난해 5월 22일 나비를 닮은 '주룽'이 착륙 플랫폼에서 벗어나 화성 표면에 착지했다.
중국 국가우주국(CNSA)은 지난해 6월 11일 주룽이 찍은 첫 번째 사진을 공개해 중국 최초 화성 탐사 임무의 성공을 알렸다.
◇주룽이 지난 1년 동안 올린 성과
주룽은 착륙한 이후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해 지구로 전송했다. 이 탐사 로봇은 화성 표면을 탐사하고 여러 복잡한 지형을 통과하며 화성 암석, 사구 및 충돌구를 탐지해 탑재된 과학 장비로 다량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지난해 8월 15일 기준 주룽은 화성 표면에서 90솔(화성일·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 동안 운행해 모든 탐사 및 탐지 작업을 완료했다. 90솔은 지구 시간으로 약 3개월이다. 주룽은 목표 기간인 90솔 동안 운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상태를 유지해 탐사를 이어갔다.
'주룽'의 뒤편에 장착된 해즈캠(Hazcam·위험 회피 카메라)이 포착한 사진. (CNSA 제공)
지난해 9월 말부터 10월 말 첫 태양전파간섭 현상(Sun outage)이 나타났을 때 톈원 1호와 주룽은 탐사를 중단하고 자체 자율 시스템에 의존했다. 이 기간 동안 태양의 전자기적 복사가 증가하고 탐사선과 지구 간의 통신이 중단되기도 했다.
주룽은 지난해 11월 유럽우주국(ESA)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와 궤도 내 중계 통신 테스트를 수행했다.
올해 5월 중국 과학자들은 주룽이 착륙 지점에서 수집한 데이터로 화성의 물 활동과 수분이 함유된 광물(함수광물)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
지난 5일 기준 톈원 1호 궤도선은 지구에서 2억4천만㎞ 떨어진 거리에서 651일 동안 작동했다. 주룽은 화성에서 347솔 동안 운행했으며 1천921m를 이동했다. 톈원 1호와 주룽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약 940GB의 데이터를 획득했다.
지난 1월 1일 중국 국가우주국이 근접 촬영한 궤도선의 모습을 공개했다. (CNSA 제공)
◇중국의 미래 우주 계획은?
톈원 1호의 임무는 중국 행성 탐사의 시작일 뿐이다. 중국은 앞으로 더 많은 우주 탐사 임무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의 우주 백서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6호·7호·8호의 임무를 통해 달 탐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어 다른 국가, 글로벌 기구, 파트너 등과 함께 국제 달 연구 기지 건설도 완료할 계획이다.
중국은 또 ▷소행성 탐사선 발사 ▷근지구소행성 샘플 채취 ▷화성 샘플 채취 등을 미래 계획에 포함시켰다.
한편 톈원 2호 탐사선은 초기 프로토타입 개발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