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중국 상하이 7월24일] 상하이 장장(張江)하이테크895인큐베이터(이하 895인큐베이터)에 들어서자 유리창 너머로 창업가들과 엔지니어들이 정밀 장비를 이용해 칩을 테스트하는 모습이 보인다.
책상 하나만 있어도 회사를 설립할 수 있어 소규모 기술 창업자들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주는 895인큐베이터는 상하이가 혁신 생태계를 통해 미래 산업을 일궈가는 방식을 보여준다. 상하이는 개별 기술 혁신에 의존하기보다 연구개발(R&D), 기술 검증, 산업 자원, 자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딥테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프런티어 기술 분야에서는 과학적 성과가 곧바로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첨단 반도체, 광자 컴퓨팅 등 신기술 개발 기업은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까지 수년에 걸친 엔지니어링 개선과 반복적인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장기적인 지원이 필수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895인큐베이터가 탄생했다. 집적회로, 실리콘 포토닉스, 인공지능(AI)을 중점으로 기술 개념 검증, 창업 컨설팅, 공공 기술 플랫폼, 초기 투자 지원이 한 공간에서 제공된다.
895인큐베이터 운영사인 장장하오신(浩芯)의 위안취안(袁銓) 사장조리는 지금까지 180개 이상의 하이테크 기업을 인큐베이팅했으며 약 8억 위안(약 1천744억원)의 초기 벤처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혁신 생태계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장장 칩 테스트 공공서비스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스타트업이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전문적인 테스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1억3천만 위안(283억원) 이상의 장비가 구축된 이 플랫폼은 AI 프로세서에서 고성능 컴퓨팅 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지원하며, 자격을 갖춘 스타트업에는 테스트 서비스 비용을 최대 50%까지 할인해 준다.
플랫폼의 혜택을 입은 기업 중 하나가 광자 컴퓨팅 칩 개발 스타트업 치쏸광치(奇算光啟)다. 치쏸광치의 창업자인 중한썬(鍾翰森)은 창업 초기 인큐베이터에서 책상 하나를 임대해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제는 엔젤투자를 유치해 광자 컴퓨팅 칩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약 700㎡ 규모의 새 사무실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는 "상하이의 높은 산업 집적도가 우리에게 실질적인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반경 수㎞ 안에서 산업 공급망에 필요한 거의 모든 자원을 확보할 수 있어 협업 비용이 크게 줄었고 사업 속도도 빨라졌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상하이는 오랜 기간 장장 지역에 대학, 연구기관, 반도체 기업, 공공 기술 플랫폼, 벤처 캐피털을 유치해 기술과 인재, 산업자원이 효율적으로 순환하는 혁신 환경을 조성해왔다.
상하이시 과학기술위원회에 따르면 상하이는 지난 2023년 6월 이후 총 19개의 고품질 인큐베이터를 조성해 AI 모델, 휴머노이드 로봇,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합성생물학, 세포·유전자 치료 등 첨단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혁신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320개 이상의 신규 테크 기업이 설립되는 등 과학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