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투어·야시장·조명쇼...무더위 속 中 여름밤 수놓는 '야간 관광'-Xinhua

나이트 투어·야시장·조명쇼...무더위 속 中 여름밤 수놓는 '야간 관광'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8-03 09:36:26

편집: 朴锦花

[신화망 창사 8월3일] 중국 전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해가 진 뒤의 '야간 관광'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에 위치한 톈먼산(天門山) 국가삼림공원. 밤이 되자 천연 동굴 톈먼둥(天門洞)으로 이어지는 999개 계단에 조명이 켜지며 산 전체가 불빛으로 물드는 모습이 장관이다.

7월 26일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에서 민속 공연을 관람하는 관광객들. (사진/신화통신)

딩윈쥐안(丁雲娟) 톈먼산 관광지 직원은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피해 최대한 늦은 오후에 도착하는 관광객이 대부분이며 밤 9시까지 머무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객이 어둠 속에서도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야간 조명쇼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후 하루 평균 2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톈먼산을 찾고 있으며 그중 '톈먼둥 야간 투어'는 톈먼산의 새로운 볼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소비의 60%가 야간에 발생하고 있으며 관광객 1인당 야간 소비는 주간 소비를 3배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중국관광연구원은 2024년 국내 야간 관광 총 지출액을 약 1조9천100억 위안(약 368조6천300억원)으로 추산했다.

중국의 '화로(火爐)' 도시 중 하나로 알려진 후난성 창사(長沙) 역시 야시장, 조명쇼, 야간 공연 등에 힘입어 여름철 인기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7월 22일 후난성 창사(長沙)의 퉁관야오(銅官窯) 테마공원에서 관광객이 야간 공연을 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그중 1천200년 역사를 지닌 퉁관야오(銅官窯) 유적의 당(唐)대 문화 테마파크에서는 조명쇼, 불꽃놀이, 길거리 음식, 라이브 음악 등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이 자정까지 펼쳐진다.

장닝(張寧) 둥관야오 테마파크 관광지 부사장은 이곳에서 밤 시간에 매운 샤오룽샤(小龍蝦·민물가재) 요리를 맛보고 맥주 대회에 참여하는 동시에 무형문화유산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운영 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한 7월부터 야간 방문객 수가 20% 가까이 증가했다.

관광 명소 외에 중국 극장가에서도 나이트라이프의 열기는 뜨겁다.

주말에만 문을 열던 창사시 톈신(天心)구의 샹성(相聲) 극장 '샤오궁창(笑工場·웃음 공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매일 밤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샤오궁창'의 매니저는 "이곳에서 배우들은 중국 전통 만담인 샹성에 힙합과 즉흥 연기를 결합한 공연을 선보이고 관객들은 공연 사이사이 차를 마시고 간식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장링(張靈) 창사시 톈신구 문화여유국 국장은 극장이 상권에 유동 인구를 유입시키고, 반대로 쇼핑객이 극장을 찾기도 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극장 공연, 음식, 야간 투어를 결합한 테마 노선을 프로모션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야간 관광의 즐거움을 제공하며 여름철 야간 경제의 활력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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