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노아의 방주'...미래 농업 책임지는 최첨단 종자 보관소-Xinhua

중국판 '노아의 방주'...미래 농업 책임지는 최첨단 종자 보관소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7-13 08:41:59

편집: 朴锦花

[신화망 베이징 7월13일] 한여름 베이징시 하이뎬(海淀)구 중관춘(中關村)에 위치한 중국농업과학원 동문에 들어서면 현대적인 흰색 건물이 멀리서도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국가 농작물 유전물질 데이터베이스로 농작물 유전 자원을 보호하는 중국판 '노아의 방주'다.

지난 3월 6일 중국농업과학원 도시농업연구소 직원들이 연구에 한창이다. (사진/신화통신)

5층 높이의 유전물질 데이터베이스 안으로 들어가면 넓고 환한 보관실마다 QR코드와 바코드가 부착된 종자 병, 시험관 모 용기, 액화질소 탱크 등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다.

장진메이(張金梅) 중국농업과학원 직원은 "이곳에 있는 모든 종자는 각자 고유한 식별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980년대에 최초의 국가 농작물 유전물질 데이터베이스를 설립했지만 설계 당시 보관 용량은 40만 개에 불과했고 현대화 수준도 낮았다. 유전자원을 보다 장기적∙전략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2021년 지금의 데이터베이스를 새로 만들었다. 전체 보관 가능 규모는 150만 개에 달한다.

새로 마련된 데이터베이스에는 기존의 유전물질뿐만 아니라 최신 유전물질도 지속적으로 보존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시짱(西藏)자치구 르카쩌(日喀則)시 강바(崗巴)현 해발 4천750m 지역에서 재배되는 청보리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 중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서 자라는 품종이다. 척박한 토양과 추위, 가뭄에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친환경 신품종 배양에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종자의 초기 품질 보장을 위해 유전물질 데이터베이스 입고 전 품질 검사를 실시한다. 예전에는 주로 직원들이 육안이나 현미경으로 종자 표면을 관찰해 검사를 했지만 현재는 CT 스캔을 활용해 종자의 완성도와 충실도를 점검하고 있다. 또한 전자 센서와 스펙트럼 기술 등 비파괴검사 기술을 도입해 검사 효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종자 발아 검사로 인한 종자 손실도 줄였다.

지난해 9월 10일 시짱(西藏)자치구 르카쩌(日喀則)시의 청보리밭. (사진/신화통신)

또한 시험관 모종 저장고, 초저온 저장고, DNA 저장고가 추가로 설치돼 데이터베이스의 보존 능력을 끌어 올렸다. 장진메이는 종자를 생산하지 못하는 작물, 저온·저습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는 종자가 있기 때문에 초저온 저장고와 시험관 모종 저장고를 활용해 생장점, 휴면눈, 꽃가루 등 작물 조직을 보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품질 검사실과 유전물질 보관실을 지나 자동 제어대에 이르자 대형 스크린에 유연하고 민첩한 로봇팔이 종자를 담은 후 라벨링한 병을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병이 운송 구역에 도착하면 상단에 설치된 로봇손이 이를 유전물질 상자에 옮겨 담는다. 이후 스태커가 컴퓨터 시스템에서 내린 작업 지시에 따라 상자들을 하나씩 선반에 보관한다.

중국은 국가 농작물, 가축, 수산 양식 유전물질 보호 체계 구축, 유전자원의 정확한 감별 및 개량 작업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국가 차원에서 보존하고 있는 자원의 유전자형, 표현형 감식 비율은 각각 60%, 30%를 넘어섰다. 이를 통해 생성된 방대한 감별 데이터는 향후 인공지능(AI) 스마트 육종을 위한 든든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아울러 국가 농작물 유전물질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는 것 외에 국가 해양 어업 생물 유전물질 데이터베이스도 운영되고 있고 단일 기관 기준 세계 최대 국가 가축 유전물질 데이터베이스 역시 건설이 한창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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