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10월18일] 톈진(天津)시 금융기관이 기술 혁신 기업의 역량 강화에 힘이 되고 있다.
◇연구 안전 보장을 위한 보험상품 개발
최근 수년간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인공 합성 전분에서 슈퍼 컴퓨터, 바이오의약 등에 이르는 일련의 과학기술 성과가 톈진에서 연구·개발됐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연구개발 도중 사고로 인한 인명 또는 재산 피해가 이어졌고, 이에 양취안훙(楊全紅) 톈진대학 교수는 금융기관에서 실험 현장을 대상으로 한 전용 보험상품을 출시할 것을 제안했다.
중국 런서우(人壽)손해보험 톈진지사는 이 같은 과학연구자의 수요에 주목하고 '실험실 전 위험 담보 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톈진에서 처음 출시된 이 보험상품은 화학공업, 기계·전기, 사회과학으로 실험실 안전 등급을 구분해 보험료를 차등 지급한다.
양 교수는 "해당 보험 서비스는 예측 불가능한 안전 위험을 더욱 폭넓게 보장함으로써 연구 인력이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얼마 전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을 비롯한 4개 기관이 톈진시 정부와 공동으로 톈진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톈진에 금융혁신운영시범구를 건설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포함됐으며 과학기술 혁신과 금융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기술 연구 뒷받침하는 금융 지원
최근 수년간 톈진의 금융기관은 과학 기술 혁신 기업을 위한 지원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1년여 전 톈카이(天開)고등교육과학혁신원(이하 톈카이혁신원)이 입주해 창업을 준비할 때만 해도 허젠쥔(何建軍) 톈룬한양(天潤瀚陽)테크(톈진)회사 대표는 자금 없이 기술만 손에 쥔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이후 회사는 놀랄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회사는 먼저 커촹(科創)엔젤투자회사로부터 200만 위안(약 3억8천200만원)의 지분 투자를 받고 이후 두 곳의 은행에서 1천만 위안(19억1천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톈진시 중소기업융자담보센터는 1천500만 위안(28억6천500만원)의 담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자금이 수혈되자 사업은 이제 정식 가동을 목전에 두고 있다. 허 대표는 "융자기관이 기술 혁신 기업에 고정 자산이나 현금 흐름을 요구하지 않고 기술 위주의 평가를 진행하면서 수혜를 입게 됐다"고 전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톈진 소재 은행이 기술 혁신 기업에 발행한 대출 잔액은 2천431억 위안(46조4천321억원)으로 전체 신용대출의 5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톈진 소재 보험사는 기술 혁신 기업에 3천20억 위안(57조6천820억원)의 보장금을 지급했다.
◇금융기관의 혁신과 능력 개발
톈진의 금융기관은 혁신 기업 및 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도 혁신을 통한 능력 항상에 나서고 있다.
싱예(興業)은행 톈진지점은 최근 수년간 바이오의약에 주목해 왔다. 은행의 제약스타트업관리팀은 톈진국제바이오의약연합연구원과 손잡고 기업 이력, 연구팀 실력, 지식재산권 수, 발전 잠재력 등을 심사해 자금력 대신 과학기술을 신용 평가의 기준으로 삼았다.
유전공학 의약품을 개발하는 유눠진(優諾金)바이오공학(톈진)은 그 수혜 기업 중 하나다. 싱예은행 톈진지점은 회사의 기술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400만 위안(7억6천400만원)의 신용대출을 제공해 자금 문제를 해결해줬다.
한편 기업의 혁신 역량을 계량화하는 것 또한 은행의 중점 과제로 떠올랐다. 건설은행은 전문 평가 도구를 개발해 인적 자본, 기술 혁신, 기술 성과의 시장 가치 등 혁신 요소를 고객 평가에 반영했다. 중국은행, 공상은행 등은 '기술 혁신 포인트 대출'을 마련해 기업의 혁신 능력을 점수화하여 대출액을 산정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