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도 펄펄 끓는 中 충칭의 '유쾌한 여름나기'-Xinhua

42도 펄펄 끓는 中 충칭의 '유쾌한 여름나기'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4-09-07 09:34:47

편집: 朴锦花

지난달 19일 충칭(重慶)시 장베이구(江北)구에 위치한 관인차오(觀音橋) 쇼핑가 일각.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충칭 9월7일] 훠궈와 더위로 유명한 중국 충칭(重慶)시가 최근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40도를 넘긴 무더운 여름을 유머러스하게 '한탄'한 광고판 문구 때문이다.

충칭시 장베이구(江北)구에 위치한 관인차오(觀音橋) 쇼핑가의 한 광고판. "42도의 여름...충칭시 곳곳에는 '익은 사람(熟人·숙인)'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다른 광고판에는 "하늘이시여, 장난도 정도껏 치셔야죠...벌써 42도예요!"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이처럼 유쾌한 메시지는 충칭인 특유의 소탈한 성격을 반영한다. 숨 막힐 듯한 더위를 잠시 잊게 만드는 재치는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방문객의 입가에 미소가 절로 피어나게 만든다.

현지 기상 당국에 따르면 충칭시 31개 구(區)·현(縣)은 최근 40도를 상회하는 극심한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8월 하순부터 시작된 이 폭염은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9월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너무 더워 견딜 수 없었지만, 이런 자조적인 농담은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만들었습니다." 산시(陝西)성에서 온 한 관광객의 말이다.

지난달 21일 촬영한 충칭시 도심 풍경. (사진/신화통신)

광고판 문구뿐만 아니라 충칭 시민은 폭염을 피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 나가고 있다.

1930년대 후반, 충칭시는 산비탈에 방공호를 대거 짓기 시작했다. 지난 2002년부터는 사용하지 않는 방공호를 '공공 피서지'로 개조해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이곳은 너무 편안합니다. 집에서 에어컨을 틀고 있는 것보다 더 좋아요." 현지 한 주민은 방공호가 '두 번째 집'이 됐다며 가족도 매일 이곳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지난 6월 14일 충칭시 방공호 내부에 마련된 한 식당에서 손님이 훠궈를 먹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충칭시는 방공호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공장소를 피서지로 개조해 주민이 더욱 상쾌한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냉방 시설이 구비된 도시철도 환승역 140곳이 대중에게 개방됐다.

충칭시는 또 야외 근로자를 위한 '노동자 쉼터' 100곳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쉼터에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온열질환 예방 약품 등이 구비돼 있다. 이곳에서는 휴식을 취하고 식사도 할 수 있어 야외 근로자의 인기 피서지로 각광받는다.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얼음물도 상시 비축돼 있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생수를 마실 수 있다니, 충칭은 정말 따뜻한 도시입니다." 현지 한 배달원의 말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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