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인촨 8월14일] 여름 휴가철 관광 성수기를 맞아 닝샤(寧夏)회족자치구 허란산(賀蘭山) 동쪽 기슭에 위치한 다양한 와이너리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그중 중식 스타일의 시음 홀을 갖춘 즈후이위안스(志輝源石) 와이너리에서는 중국 각지에서 온 와인 애호가들이 와인을 맛보며 좋은 제품을 고르고 있다.
"원래 레드와인을 좋아하지만, 중국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해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와이너리 환경이 상상 이상으로 아름답네요." 저장(浙江)성 후저우(湖州)시에서 온 뤄야리(羅亞莉) 가족은 아름다운 주변 경치와 훌륭한 와인 맛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닝샤 와인 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그로 인한 뚜렷한 생태∙경제∙사회적 효과는 현지를 대하는 외지 관광객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990년대 말만 해도 즈후이위안스 와이너리가 위치한 곳은 황폐한 채석장이었다. 와이너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리하오화(李皞華∙53)는 닝샤의 극적인 변화를 직접 목도한 장본인이다.
1999년 리씨는 고향인 간쑤(甘肅)성을 떠나 닝샤 인촨(銀川)시로 왔다. 먼지가 자욱한 채석장에서 그는 트럭 운전사로 일했다. 그와 같은 노동 이주민이 점차 많아지자 2000년부터는 척박한 땅에 하오위안(昊苑)촌이 세워졌고 많은 사람들이 정착했다.
2011년 닝샤는 허란산 동쪽 기슭에 포도 산업 및 문화 회랑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장려 정책을 마련해 많은 기업가가 탄광, 부동산 등 업계에서 와인 산업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했다. 즈후이위안스 와이너리 역시 그중 하나다. 덕분에 채석장에서 일하던 리씨와 그의 아내는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해 바람과 모래로부터 포도나무를 보호하는 일을 맡게 됐다.
한때 황량했던 하오위안촌은 이제 푸른 포도밭으로 변모했다. 지난해 기준, 닝샤의 와인용 포도기지 개발 면적은 약 4만133㏊로 중국 전체의 40%에 육박한다. 와인 산업은 매년 주변 농가에 13만 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오위안촌 주변에는 이미 19개의 와이너리가 들어섰다. 전원의 아름다운 풍광과 와이너리의 로맨틱함이 어우러진 하오위안촌은 이제 유명 관광 명소로 재탄생했다.
아이샤오바오(艾曉保) 하오위안촌 당지부 부서기는 하오위안촌에 10여 개의 펜션이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와인 산업이 생태를 변화시켰다"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나서야 관광업이 점차 발전했다"고 전했다.
아이 부서기는 또 "마을 주민 60% 이상이 와인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은 지난 2012년 8천 위안(약 152만원)에서 지난해 2만2천800위안(433만2천원)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하오위안촌은 닝샤의 와인 관광 발전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하오위안촌의 와이너리를 찾는 관광객은 연간 30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어서 와이너리 투어는 이제 닝샤 지역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로 자리 잡았다.
닝샤에서 5개월째 일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한 와인 메이커는 "닝샤에는 좋은 와인, 훌륭한 호텔, 맛있는 레스토랑이 있어 전망이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와인 관광의 발전은 판매에도 일조하고 있다. 양위쉬안(楊宇軒) 즈후이위안스 와이너리 선전부문 책임자는 와이너리를 찾는 관광객이 매년 약 20만 명에 달한다며 지난해 와이너리 매출액은 5천만 위안(95억원)을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부분 매출은 관광객이 현장에서 시음 후 구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