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4월16일]올 1분기 중국 대외무역 성장률이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 중국 수출입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까?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 중국 본토 코로나19 재발, 중국 내 수요 부진 등 여러 요인으로 올해 1분기 상품무역 총액은 9조4천200억 위안(약 1천811조7천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하는데 그쳤다. 2021년 중국 대외무역 성장률이 2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대외무역 성장률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좡루이(莊芮)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국가대외개방연구원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대외 환경도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며 "여러 압박 속에서 중국의 대외무역이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 들어 1분기까지 대외무역 수치를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무역 수출입이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해 전체 수출입 총액의 63.2%를 차지했다. 수출입 실적이 있는 무역기업 수는 5.7% 늘었다. 민영기업의 수출입은 14.1% 증가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에 달했다.
리쿠이원(李魁文)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대변인은 "중국 대외무역의 탄력성이 강하고 잠재력이 크다"며 "대외무역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견고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 대변인은 국내외 환경에 불확실성 요소가 예상보다 훨씬 많아졌지만 중국 경제의 탄력성이 강해 장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직시하면서 대외무역에 대한 자신감을 견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좡 교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와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미 ▷수출 신용대출 지원 강화 ▷외환 서비스 최적화 ▷수출 환급 속도 가속화 등 대외무역 안정과 관련한 여러 조치가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무역 기업의 주문과 생산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조치가 착실히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대외무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영기업의 자신감과 기대감이 높아져야 한다. 이는 대외무역 안정과 질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저장(浙江)성 이우(義烏) 국제상무성의 천팡팡(陳芳芳) 웨이야다(威雅達) 방직물 유한공사 회장은 "가만히 앉아서 시장 변화를 기다릴 수 없고 해외 바이어가 올 수 없다면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외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를 선택했다.
천 회장은 중국 국내 시장을 겨냥해 기업 맞춤 제작을 늘리고 새로운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폴란드와 이탈리아에 이미 총대리점을 설립했고 올해 멕시코 시장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유럽 화물열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도 대외무역의 안정적인 성장에 새로운 기회와 활력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시의 한 회사는 최근 산터우 해관(세관)에서 원산지 증명서를 1부 수령했다. 이 증명서를 통해 해당 회사는 세수 우대를 받으며 일본에 수출할 수 있어 시장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었다.
산터우 해관 관계자는 "RCEP 발효와 함께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들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RCEP 원산지 증명서를 신청하고 있다며 무역이 점점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좡 교수는 유관 부처와 무역기업들은 모두 RCEP,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가져온 기회가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 투자 자유화·원활화 수준을 한층 더 높여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장함으로써 어려움에서 순조롭게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