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4월15일] 중국 A주 시장이 올 3월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러시가 이어지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북돋워 주고 있다. 금융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초이스(Choice)에 따르면 올 들어 200개 이상의 상장사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고했다.
초이스는 올 들어 170개 이상의 상장사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며 80개가 넘는 상장사도 관련 증식 계획을 공고했다고 전했다.
판허린(盤和林) 저장(浙江)대학 국제연합경영대학원 디지털경제·금융혁신연구센터 공동주임은 상장사의 이러한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은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며 증가세를 보이는 것도 상장사의 투자매력이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상장사 대주주와 임원도 증자에 적극적이다. 올 3월에만 총 56개 상장사가 보통주주 및 둥젠가오(董監高, 이사·감사·임원) 증자 계획을 공시했는데 이는 1~3월 전체의 70%에 육박하는 수치다. 그중 12개 상장사의 증자 상한액은 1억 위안(약 192억3천300만원)에 달했다.
정부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등 유관 부서는 상장사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통지를 발표하고 상장사가 우선주·채권 등 여러 경로로 자금을 조달해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여기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적극적으로 주식 보유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주가를 안정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톈리후이(田利輝) 난카이(南開)대학 금융발전연구원 원장은 조건에 부합하는 상장사가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 등 조치를 취하는 것은 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둥덩신(董登新) 우한(武漢)과학기술대학 금융증권연구소 소장도 유관 부서가 발표한 통지는 시장 기대를 안정시키고 시장 신뢰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상장사는 자사주 매입 시 보통 자기 자본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시된 자사주 매입 계획을 살펴보면 자금조달에서 더 이상 자기 자본에 국한되지 않는 상장사가 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둥 소장은 "상장사가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을 통해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자사의 부채 비율이 반드시 낮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채무 부담을 증가시켜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