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제네바 4월13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은 1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 경제에 심각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올해 글로벌 무역 성장률이 종전 전망치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WTO는 러시아-우크라 전쟁으로 올해 글로벌 무역 성장률이 2.4%~3%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10월 WTO는 올해 무역 성장률을 4.7%로 예상했다.
또 러시아-우크라 전쟁으로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0.7%p~1.3%p 하락한 3.1%~3.7%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WTO는 러시아-우크라 전쟁으로 세계적으로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제품 수출이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식품과 에너지 등 분야의 주요 공급국이다. 2019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보리, 해바라기씨 제품 수출량은 각각 전 세계 시장의 25%, 15%, 45%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전 세계 에너지 무역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4%에 달하며, 천연가스 수출 분야에서 중요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WTO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 목적지인 유럽은 러시아-우크라 전쟁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며, 러시아-우크라 곡물과 기타 식품 수출량 감소로 유럽 지역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아프리카와 중동부 지역 일부 국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뚜렷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TO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식품 가격은 이미 사상 최고치에 있다면서 러시아-우크라 전쟁은 전 세계 식량안보 문제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문 출처: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