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4월12일]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화구성(COFE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COFER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높아지며 위안화의 지위가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다.
◇위안화 국제화를 뒷받침하는 경제력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경제·지역 구조는 최적화가 진행됐다. 개혁개방도 끊임없이 심화되며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이는 위안화 국제화의 강력한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1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114조4천억 위안(약 2경2천102조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구칭양(顧清揚)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공공정책학원 부교수는 수요 위축 등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는 전 세계에서 여전히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위안화의 국제화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 중국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몇 십 년 동안 중국의 경제발전이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중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에서 갖는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국제무역 규모가 끊임없이 확대됨에 따라 위안화의 중요성도 함께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국제 협력 심화, 위안화 적용 범위 확대
중국이 세계와 융합되고 수년간 여러 국가의 중요한 무역파트너가 되면서 점점 더 많은 국가의 외환보유액 속 위안화를 편입시키고 있다.
지난해 중국과 메콩 5개국(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의 무역 규모는 전년 동기 약 23% 증가한 4천억 달러에 육박했다. 태국 카시콘뱅크(Kasikorn Bank) 관계자는 중국이 국제 무역 시스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더 많은 국가가 위안화를 외환보유액에 포함시켜 불필요한 외환 리스크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12년 연속 아프리카의 제1 교역대상국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중국과 아프리카 양자 무역 규모는 2천543억 달러에 달해 2020년 대비 35.3% 늘었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대학 중국연구센터 관계자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과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추진되며 대다수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과의 무역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를 이용하는 업무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짐바브웨 중국-아프리카 경제문화교류연구센터의 한 연구원은 중국이 여러 아프리카 국가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며 향후 위안화가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 협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리스크 저항력, 안정적인 위안화 매력 상승
최근 수년간 위안화 환율 리스크 저항력이 제고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지정학적 충돌 격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위안화 자산에 대한 매력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르헨티나의 한 중국문제 전문가는 국제정세가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현 정세에서 중국의 경제발전은 지속적인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며 위안화는 리스크를 회피하는 중요한 선택지가 됐다고 말했다.
브라질 금융 전문가 역시 중국이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며 외환보유액의 구성을 다변화시켜 금융 리스크를 분산하는 관점에서 위안화 보유액을 꾸준히 늘리는 것은 실용적인 조치라고 전했다.
리사르도 고메스 칠레 발파라이소 대학 국제경영대학원장은 현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위안화의 국제 준비통화로서의 역량이 계속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